'자산 30조, 세계 97위 부호' 메츠 구단주, 1조1492억에 소토 붙잡았다
2024-12-10 04:10:05 (1달 전)
'세계 100대 부호' 스티븐 코헨(68) 뉴욕 메츠 구단주가 '머니 게임'에서 이겼다.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를 품에 안았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소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 990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메츠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ESPN 외에도 주요 언론은 앞다퉈 소토의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인센티브까지 포함 시 소토의 계약 총액은 최대 8억 달러(약 1조 1492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경우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의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돌파한다.
앞서 소토의 계약 총액이 오타니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계약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높다.
이는 '헤지펀드 거물'로 통하는 코헨이 메츠의 구단주여서 가능했다.
코헨 구단주는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부호' 순위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린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서 순자산은 198억 달러(28조 4446억원), 세계 97위에 올라있다.
2020년 말 메츠 지분의 97.2%를 24억 달러에 인수한 뒤 공격적인 투자로 선수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MLB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연봉 3억7470만 달러(5383억원)를 기록, 종전 최다였던 2015년 다저스의 2억9110만 달러(4182억원)를 가뿐히 경신했다. 사치세로만 1억100만 달러(1451억원)를 냈다. 스타 선수들을 앞다퉈 영입했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코헨 구단주는 FA 최대어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계약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협상 테이블에는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도 함께했다.
메츠 외에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등이 소토 영입전에 나섰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메츠였다.
다저스는 앞서 오타니와 지급 유예(디퍼) 조항을 담았지만, 메츠는 계약 기간 내 모든 금액을 소토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소토는 디퍼 계약을 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최고액 계약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리그 데뷔 7년 차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소토는 2020년 MLB 전체 타율 1위(0.351)에 올랐다. 2022년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옮겼다.
2024년 157경기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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