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오늘부터 빅리그 협상 시작…MLB 도전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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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07:53:37 (6시간 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가 꿈의 무대 도전을 향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5일(한국시각) 오전 2시 김혜성의 포스팅을 고지, 이에 따라 김혜성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빅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시작한다.
포스팅 마감 시한은 내년 1월4일 오전 7시까지로, 김혜성은 한 달 동안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 김혜성은 현지에서 훈련에 집중하며 포스팅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프로 8년차 김혜성의 'MLB 진출 꿈'은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다. 김혜성은 지난 2023시즌을 마친 뒤 일찍이 키움 구단에 도전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 역시 올해 1월 김혜성의 포스팅 참가를 허락, 그의 꿈을 응원했다.
이에 김혜성은 올 시즌 리그 경기를 소화함과 동시에 MLB 도전 절차도 차근차근 밟아왔다.
지난 6월엔 세계적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도 손을 잡았다.
이번 시즌까지 비록 팀이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김혜성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김혜성은 올해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타점도 가장 많이 수확했다. 타율은 지난해 0.335를 달성했던 것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
시즌 중에는 다수의 MLB 스카우트들이 키움의 경기를 찾아 김혜성을 면밀히 지켜보기도 했다.
김혜성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953경기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로, 그는 지난 8시즌 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유격수, 2022~2023년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탁월한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지 얼마 안 된 올해 1월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은 파워는 부족하지만,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구단들의 주목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역시 지난달 1일 MLB 팬들이 알아야 할 KBO리그 선수를 소개하면서 김혜성을 가장 먼저 언급, "MLB 관계자들이 그를 잠재적인 주전 2루수 또는 콘택트 기술을 갖춘 고급 유틸리티 선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달 13일 김혜성을 '주목할 만한 선수'로 소개하며, "내년에 만 26세가 되고, 유격수로 뛴 경험도 있는 2루수다. 인기 있는 준척급 선수"라고 칭찬했다.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이 김혜성의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LB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는 지난달 27일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 참석, "MLB에 무조건 가고 싶은 마음이다. 빅마켓이냐, 스몰마켓이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구단을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MLB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혜성이 MLB 진출에 성공할 경우 키움 역시 KBO 제1의 'MLB 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떨칠 수 있다.
김혜성까지 포스팅에 성공할 경우 키움은 강정호(은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5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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