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충격 소식…'구단 상징' 다나카, 라쿠텐 떠난다
2024-11-25 08:19:08 (1달 전)
일본프로야구(NPB)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다나카 마사히로(36)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일본 주요 스포츠 매체들에 따르면, 라쿠텐은 오는 30일 제출 예정인 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다나카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음 시즌 라쿠텐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공식적으로 작별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도움을 준 구단 관계자,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MLB에서 센다이로 돌아와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전하며 라쿠텐과의 인연을 되돌아봤다.
다나카의 이별 선언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07년 라쿠텐 입단 후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은 그는 2013년 시즌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NPB 역사에 길이 남을 활약을 펼쳤다. 이 성적으로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휩쓸었고, 시즌 종료 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양키스에서 7시즌 동안 78승(46패)을 기록한 뒤, 2021년 라쿠텐으로 복귀하며 고국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복귀 후 다나카의 성적은 예전 같지 않았다. 지난 3시즌 동안 20승(32패)에 머물렀고, 올해는 단 1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기록했다. 미·일 통산 200승까지 단 3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라쿠텐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에서 이 기록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의 이별 배경에는 연봉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 복귀 당시 그의 연봉은 9억 엔(약 81억 원)이었으나, 이후 성적 부진으로 연봉은 지속적으로 삭감되었다. 2023년에는 4억7500만 엔(약 43억 원)으로 줄었고, 올 시즌에는 추정치로 약 2억6000만 엔(약 23억 원)까지 삭감되었다. 내년 시즌에는 1억4000만 엔(약 12억 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라쿠텐에서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다나카의 투혼과 기록 도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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