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팀 외인이라기엔 아쉽긴 한데...KIA, 연속 우승 위해 '3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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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3:05:24 (5시간 전)
KIA 타이거즈가 2년 연속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교체하는 강수를 둘까.
2022시즌 KIA에 합류한 소크라테스는 첫 시즌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 0.848, 2년 차였던 지난해 142경기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OPS 0.807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두 번째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중반 퇴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전에도 타격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는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였던 소크라테스는 올해 5월까지 타율 0.274 11홈런 37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때 마침 6월 KIA 심재학 단장이 미국으로 향하면서 '소크라테스 퇴출설'이 불거진 것이다.
다행히 그는 6월부터 반등에 성공해 최종 성적 0.310 26홈런 97타점 OPS0.875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한국 시리즈에서도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와 '4년' 동행을 이어가기엔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먼저 기복 있는 타격이다.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쉽사리 헤어 나오지 못하는 소크라테스는 3년 연속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절대적인 타격 성적을 보더라도 소크라테스의 OPS는 올해 정규 타석에 들어선 리그 외국인 타자 7명 중 6위를 기록했다. OPS 0.9를 넘기지 못한 타자는 소크라테스와 한화 이글스 페라자(0.850) 뿐이다.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의 외국인 타자 성적이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재계약 시 연봉도 KIA가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소크라테스는 이번 시즌 전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 재계약을 맺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쳐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타자에게 내년 더 큰 연봉을 안겨줘야 할 텐데, KIA로서는 빅리그 복귀설까지 나오고 있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연봉 협상에서 먼저 눌러 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당쇠' 장현식을 LG 트윈스에 내주며 전력 유출을 감수해야 했다. KIA가 3년 차 외국인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여 전력 유지에 초점을 맞출지 새로운 외국인을 데려오는 '도박수'로 전력 보강을 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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