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T1 향한 애정…글로벌 명가 도약 꿈꾸는 T1
2024-11-04 12:48:20 (1일 전)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주었다.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더 큰 도약을 응원하는 애정이 담긴 축사였다. 글로벌 슈퍼스타로 지난 10년 간 LOL e스포츠에서 ‘황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의 든든한 키다리아저씨 였던 최태원 SK 회장은 T1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5회 우승의 대기록을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K텔레콤의 e스포츠 사랑은 태동기부터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난 20년 간 한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아낌없는 투자와 함께 파트너 컴캐스트와 협업 이후에도 밸류업을 진행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T1이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명가를 넘어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의 도약을 응원했다.
T1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 BLG와 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펼치면서 통산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 2015-2016 우승 이후 두 번째로 2연패 달성으로 LOL 글로벌 왕조를 다시 열었다.
세계 각 지역 LOL 최강팀들이 한 자리에 모인 e스포츠 최고 대회인 ‘롤드컵’은 e스포츠 산업에서 절대적인 위치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대회의 경우 결승전 시청 인원이 1억 명에 달했고, 온라인 누적 시청자 수 4억 명에 달하면서 높은 위상을 자랑했다.
T1은 2004년 ‘스타 황제’ 임요환을 중심으로 창단했고, 2013년에는 LOL팀을 조직하면서 제 2막을 열었다. LOL팀 창단 첫 해였던 2013년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올랐고 ‘LoL 역사상 최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들었던 2015년 T1은 그해 롤드컵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2016년에도 정상을 차지한 T1은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2017년 준우승과 2018년 암흑기를 거쳐 간판스타 이상혁을 적극적인 투자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시켰다. 테스트 베드 단계였던 육성 시스템을 구체화하면서 이번 우승 주인공들인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을 발굴해 현재를 만들었다.
T1은 지난 2019년 미국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Comcast)가 공동주주로 함께하며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SKT 인적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되면서 더욱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했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페이커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기에 팀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상황에서 일궈낸 우승은 더욱 의미있다는 것이 SK측의 설명. 8년전 2년 연속 우승 당시가 LOL씬의 성장기였다면, 성숙기에 접어든 현재의 우승 가치는 팀의 지난 20년 역사와 맞물려 글로벌 대표 e스포츠 팀,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재확인한 성적표였다.
그동안 아낌없는 밸류업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작년 7년 만의 롤드컵 우승에 이어 e스포츠 월드컵 LOL 종목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동일 라인업으로 3년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에,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의 입지 역시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컴캐스트와 동행 이후 연평균 38% 매출 성장률은 해들 거듭할 수록 우상향 중이다. T1은 지난해에도 3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2022년과 비교해 45% 성장한 수준이다.
국내외 팬덤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MD 사업 이외에 유료 멤버십, LCK 팀 최초로 시도한 홈-어웨이 방식의 대규모 행사 ‘T1 홈그라운드’ 대회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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