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스포르팅 "맨유, 아모림 감독 바이아웃 150억 지불"…OT 입성 초읽기
2024-10-30 03:36:49 (7일 전)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림을 낙점, 1000만 유로(약 150억원)에 해당하는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올드 트래퍼드(OT·맨유 홈구장)에 새 주인이 온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맨유가 후벵 아모림이 새로운 감독이 되도록 1000만 유로의 방출 조항을 지불할 예정이다. 스포르팅은 맨유로부터 아모림에 대한 연락을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확인했다. 아모림 또한 이미 맨유의 제안과 프로젝트에 동의했다"며 계약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덧붙였다.
같은 시간 스포르팅 측도 구단 SNS를 통해 "맨유는 아모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구단과 아모림 사이에 유효한 고용 계약에 명시돼 있는 해고 조항 금액 1000만 유로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사실상 아모림이 구단을 떠나게 됐음을 알렸다.
맨유는 텐 하흐 경질 결정 후 하루 만에 아모림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지난 28일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가 맨유 남자 1군 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라며 "그는 2022년 4월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 2024년 FA컵 등 2개의 트로피를 구단에 남겼다. 우리는 그가 그의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미래에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현재 코치진이 그대로 지원한다. 정식 감독은 채용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여름 맨유에 부임했던 텐 하흐는 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텐 하흐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으로 자국 리그 명문 AFC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2018-19시즌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2020-21시즌, 2021-22시즌에는 리그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아약스의 전성기를 열었다.
텐 하흐 감독이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으로 떠오르자 맨유가 큰 관심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이 은퇴한 이후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맨유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텐 하흐 부임 후에도 경기력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진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고, 카라바오컵 우승에 성공해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FA컵도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2년 차인 지난 시즌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순위가 크게 추락해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모든 대회에서 85골을 실점해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리그 38경기 14패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하며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맨유는 이 당시에도 텐 하흐 경질을 고려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FA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텐 하흐를 다시 한 번 믿었다. 지난 7월에는 2025년까지였던 기존 계약을 2026년까지 늘리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맨유의 순위는 14위다. 9경기 동안 승점 11(3승2무4패) 밖에 얻지 못하면서 최소 목표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18)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결정적으로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하자 결국 맨유가 칼을 빼들었다.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텐 하흐 감독은 재계약을 맺은 지 약 3개월 만에 경질돼 맨유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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