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커리어 시작" 누가 트레이드 실패라 했나, 거포 유망주 주고 받은 파이어볼러…70G
2024-10-28 12:31:04 (2달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올해 가장 자주 모습을 보인 투수는 우완 한승혁(31)이다. 개인 최다 70경기에 등판한 한승혁은 62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5패19홀드 평균자책점 5.03 탈삼진 64개를 기록했다. 마무리 주현상 앞에서 8회를 주로 책임지는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중용받았다.
몇 차례 대량 실점 경기가 있어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높긴 하지만 강력한 구위를 인정받아 8회 필승조로 기용됐다. 팀 내 최다 19홀드를 기록했는데 커리어 하이 기록이기도 했다. 매년 시즌 초반 반짝하고 끝나곤 했지만 올해는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한 게 의미 있었다.
시즌 종료 후 대전에서 훈련하며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준비 중인 한승혁은 “시즌 초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여름에 안 좋아 후반기에 처지곤 했다. 올해는 시즌 후반까지 감안하며 준비했다. 여름에 항상 체력이 떨어졌는데 스피드가 줄어들진 않아도 투구 밸런스가 안 좋았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 준비했는데 운이 따르면서 여름을 잘 넘어가 시즌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종전에는 2015년 KIA 시절 49경기가 개인 최다 등판이었지만 올해 단번에 50~60경기를 넘어 70경기까지 돌파했다. 4월말 보름 동안 2군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한승혁은 “솔직히 70경기까지 나갈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많이 나가면 60경기 정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하다 보니 등판 기회가 계속 생겼고, 기회가 온 만큼 70경기 등판도 해보고 싶었다. 홀드도 그렇게 많이 할 줄 몰랐는데 한 시즌을 잘 돌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도 ‘제구가 안 좋은 투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한승혁에게 큰 이득이 됐다. 심판도 사람인 이상 볼 하나 차이로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한 공이 불리하게 판정된 면이 있었다. 그는 “그런 공들이 스트라이크가 되다 보니 내게 어느 정도 유리한 면이 있었다. 내년에 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1년 경험해봤으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2011년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에 지명된 한승혁은 최고 시속 158km를 던진 파이어볼러 유망주였다. KIA에서 꽤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크지 못했고, 지난 2022년 11월 트레이드로 한화에 왔다. 한화는 군필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내주고 한승혁과 장지수, 두 명의 투수를 받았다. 즉시 전력 한승혁에게 무게를 둔 트레이드였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21경기(7선발·36⅓이닝) 3패1홀드 평균자책 6.44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두 번째 시즌에 반전을 이뤘다. 그동안 선발, 중간을 오갔던 것과 달리 올해는 풀타임 불펜으로 한쪽에 집중한 효과를 봤다. 선발로 던질 때 쓰던 투심을 아예 버리고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레퍼토리도 바꿨다.
한승혁은 “선발로 잘하면 좋지만 1년 내내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 결과적으로 한 이닝에 집중해서 던질 수 있는 중간이 잘 맞았다”며 “결과가 안 좋을 때는 위축되기도 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8회 중요한 상황에 자주 올려주셨다. 선발과 다른 중간 매력을 느꼈고, 재미있게 하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14년 차, 31살의 나이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한승혁에겐 이제부터가 진짜 커리어의 시작이다. 여전히 150km 강속구를 쉽게 뿌리는 투수라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을 수 있다. 그는 “올해는 올해로 끝난 것이다. 야구는 계속 바뀌는 만큼 내년을 또 잘 준비해야 한다. 70경기에 나간 건 처음인데 잘 정비하고 회복해서 내년에도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부터가 나의 커리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기반으로 차츰 더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겠다. 경기 수나 홀드 기록도 좋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볼넷을 10개 정도 줄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23
'부상 불운'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아낀다 "1년 전 그는 자이언츠 일원됐다"
24-12-17 10:56:27
-
1022
LG가 버린 엔스, 디트로이트 구단과 계약..."다음 시즌 타이거스 조직에 합류해 기뻐"
24-12-17 10:55:52
-
1021
4년 전 MLB에 외면받았던 거인 에이스, 볼티모어와 1년 계약
24-12-17 10:55:02
-
1020
파격…파격…파격, 우승 목마른 거인이 일어섰다, 국가대표 포수도 요미우리행
24-12-17 10:52:58
-
1019
두산 출신 제러드 영, 메츠와 메이저 계약…2년 만에 MLB 복귀
24-12-17 10:51:14
-
1018
'이대로 사라지나?' 뷰캐넌, 켈리, 최지만...스프링캠프 초청 마이너 계약 가능성 남아
24-12-17 10:50:42
-
1017
4억 받고 마이너 계약 1년 만에 NPB 리턴 망신···그래도 소뱅 93억 계약
24-12-17 09:14:55
-
1016
'두산, 보고 있나?' '전화위복!' 두산이 버린 제러드 영, 메츠와 메이저리그 계약
24-12-17 09:13:42
-
1015
‘WS 우승’ 깜짝 세이브 위력투였는데…커쇼 잇는 에이스, 결국 다저스 떠나나
24-12-17 09:12:32
-
1014
'역대 최초' 월드시리즈 끝내기 만루홈런 공, 22억 원에 낙찰
24-12-17 09:11:11
-
1013
샌프란시스코는 '바람의 손자'를 잊지 않았다..."자이언츠 선수가 된 지 1주년
24-12-17 09:09:27
-
1012
다른 팀도 자리 없다…KIA 'V12' 공신 테스형, 한국과 작별의 시간 다가온다
24-12-17 04:02:24
-
1011
우리은행, 한 쿼터 ‘0점’ 최초 불명예 기록…신한은행 홍유순은 신인 역대 첫 4경기 연속
24-12-17 03:58:51
-
1010
'첼시에게 역대급 사기당했다'... 마운트, 13분 만에 또 부상→"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24-12-17 03:56:34
-
1009
삼성, 류지혁에 4년 26억… FA 시장 102억 ‘큰손’
24-12-17 03:49:20
-
1008
"SON, 해리 케인의 영원한 짝"→"토트넘에 큰 손실 될 것"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 이
24-12-17 03:46:52
-
1007
'45분 뛴' 손흥민, 1골 2도움 원맨쇼...사우샘프턴에 5-0 대승 이끌어
24-12-16 13:13:55
-
1006
'자녀 위해 3000억 거절, 대체 왜?' 더 브라위너, 맨시티와 이별…차기 행선지 사우디
24-12-16 13:12:44
-
1005
다이어 나오니까 김민재도 무너졌다..."부주의했고 최악은 스로인 파울"+최하 평점
24-12-16 13:11:19
-
1004
케인이 요청했다…바이에른 뮌헨에서 EPL 역대 최다골 합작 손케듀오 재결합?
24-12-16 13:09:02
-
1003
'1골 2도움'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다 AS '68개' 쾌거!…퇴물 아닌 전성기 입증
24-12-16 13:07:22
-
1002
'20-24, 벼랑에서 37-35로 이기네' 대한항공, 47분 혈투에서 웃었다
24-12-16 02:17:01
-
1001
김연경 우승 걸림돌은 결국 현대건설? 도로공사 잡고 1위 6점차 맹추격…
24-12-16 02:16:22
-
1000
[게임 리포트] 기회 살린 고메즈, 열정 담긴 ‘20분 플레잉 타임’
24-12-16 02:15:11
-
999
[이동환의 앤드원] GSW는 왜 데니스 슈로더를 영입했을까
24-12-16 02: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