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깜짝 세이브 위력투였는데…커쇼 잇는 에이스, 결국 다저스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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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09:12:32 (4시간 전)
깜짝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던 워커 뷸러(30)가 결국 LA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비트(DodgersBeat)’는 16일(이하 한국시간) “FA가 된 워커 뷸러는 장기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뷸러의 에이전트는 옵트 아웃이 포함된 다년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다저스는 뷸러의 내구성과 불안정성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다저스비트는 “최근 부상 이력과 토미 존 수술을 여러 번 받은 투수들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다저스는 뷸러와 장기 계약은 너무 위험하다고 볼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FA 뷸러에게 퀄리파잉 오퍼(2105만 달러)도 제안하지 않았다. 매체는 “다저스가 뷸러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은 것은 장기 계약을 충족시킬 의향이 없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 숫자가 많다. 다저스는 11월말 FA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까지 부상에서 복귀한다.
다저스비트는 “팬들은 틀림없이 뷸러의 불타는 경쟁력과 클러치 퍼포먼스를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뷸러가 없어도 전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뷸러에 관심있는 팀들은 있다. 다저스비트는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뷸러에게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각각 맥스 프리드, 개렛 크로셰를 영입하기 전에는 뷸러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2017년 다저스에 빅리그에 데뷔한 뷸러는 2018년 24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 2019년 30경기(182⅓이닝)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215개를 기록했고,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 33경기(207⅔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 탈삼진 212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에 올랐다. 커쇼가 점점 하락세를 보였고, 뷸러는 커쇼 다음의 다저스 에이스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뷸러는 2022년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2023시즌은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재활로 쉬었다. 올해는 고관절 부상으로 2개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16경기(75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선발 3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루 쉬고 5차전 7-6으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뷸러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19경기 등판했는데, 구원투수로 던진 것은 월드시리즈 5차전이 처음이었다. 뷸러는 월드시리즈 통산 4경기(선발 3경기)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 빅게임 피처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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