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웃을 일 없다" 시즌 중 10kg 넘게 빠졌지만…3할·100안타 다 해낸 한화
2024-10-18 12:20:41 (1달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25)은 잘 웃지 않는다. 대학 중퇴 후 군복무를 거쳐 독립야구단에서 프로를 준비하며 남들과 다른 6년의 시간을 보낸 황영묵은 보통 선수보다 심지가 강하다. 어렵게 온 프로 무대에서 첫 시즌부터 3할 타율과 100안타를 동시에 해내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좀처럼 웃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만큼 매 순간 절박하게 간절함을 안고 뛰었다. 절실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고 하지만 이 정도로 플레이 하나하나에 진지하면서 들뜨지 않는 신인은 보기 드물다.
그만큼 야구에 진심인 황영묵은 “경기 전 훈련 때나 벤치에 있을 때는 밝게 파이팅을 낸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그라운드에서) 선수가 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걸고 야구하는 건데 웃음이 나온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잘 웃지 않았다”며 “가끔 2루 베이스에서 만나는 상대팀 선배들이 칭찬하거나 응원가가 중독성 있다고 해주시는데 인상을 쓰고 있을 순 없다. 그럴 때 말고 야구장에서 웃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거의 매 경기 유니폼일 흙투성이가 될 만큼 황영묵은 몸을 사리지 않고 뛰었다. 수비에서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타구에도 몸을 날렸고,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6개월 장기 레이스는 처음인데 매 순간 전력을 다하다 보니 체중이 쭉쭉 빠졌다. 시즌 전 측정한 공식 프로필 체중은 80kg이었는데 현재 체중은 72kg. 이마저 시즌을 마친 뒤 어느 정도 살이 붙은 것이다.
김경문 감독도 7월 한여름에 황영묵에 대해 “한눈에 봐도 체중이 많이 빠졌다”고 걱정할 만큼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황영묵은 “시즌 중에는 10kg 넘게 빠졌다. 하지만 체중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고”고 되돌아봤다. 체력이 떨어진 뒤 타격폼을 작게 줄이고, 배트를 더 짧게 쥐고 컨택하며 슬기롭게 대처했다.
적절한 체력 관리를 받으며 시즌 끝까지 완주한 황영묵의 올해 성적은 123경기 타율 3할1리(349타수 105안타) 3홈런 35타점 52득점 31볼넷 56삼진 출루율 .365 장타율 .372 OPS .737. 규정타석에 57타석 모자랐지만 3할대 타율로 한화 팀 내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100안타까지 돌파했다. 득점권 타율 3할2푼6리(92타수 30안타), 결승타 5개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루수(82경기 54선발 518이닝), 유격수(46경기 29선발 265이닝), 3루수(3경기 3이닝)를 넘나들며 수비력도 뽐냈다.
황영묵은 “올해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타석에 들어갈지 몰랐다. 경기에 많이 나가야 안타도 많이 치고, 좋은 플레이도 많이 할 수 있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파트의 코치님들께서 지도와 격려를 많이 해주신 덕분이다”며 “운도 많이 따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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