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2024-10-17 13:24:36 (1달 전)
말로는 뭔들 못하겠습니까." (웃음)
2024-2025시즌 여자배구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기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현역 은퇴한 장 감독은 8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3월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선임됐다. 코치를 거치지 않고 사령탑 자리로 직행한 것이다.
16일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만난 장 감독은 "막상 들어와서 지도해보니 '말'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10을 넣으면 10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이 다 나오진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에겐 창단 후 세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의 '꼴찌 이미지'를 벗겨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장 감독은 "우리 팀이 V리그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10승이 됐든 15승이 됐든 두 자릿수 승수를 꼭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팀 내 패배 의식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장 감독은 짚었다.
장 감독은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패배를 많이 하면서 생긴 '자신감 결여'가 감독을 맡으면서 신경 쓴 부분이다"라면서 "훈련 중에도 '잘했다', '좋았다' 등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조바심을 내고 싶진 않다는 장 감독은 "승리를 갈망하지만, 승리에 너무 목매면 오히려 큰 부담으로 올 것 같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제 안에는 독한 마음이 있습니다"라면서 "지인들이 (경기를 보고) 전화로 '너 어지간히 이기고 싶어 하더라'고 말하더라. 선수들도 알아서 멘털 정리를 잘 해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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