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 만에 경질 당한 루니 맞나?...9월 '이달의 감독' 후보 등극
2024-10-11 16:51:24 (1달 전)
버밍엄 시티에서 좌절을 맛봤던 웨인 루니 감독이 플리머스 아가일에서 반전을 노린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9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후보엔 존 유스타스(블랙번 로버스), 스콧 파커(번리), 루니(플리머스), 크리스 와일더(셰필드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루니였다. 지난 2021년을 마지막으로 축구화를 벗은 루니는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감독 생활을 이어갔고, 지난해 10월 버밍엄 시티 감독직에 오르며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데뷔전이었던 미들즈브러와의 경기 0-1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를 기록했고, 이후 치른 리그 10경기에서 단 2승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리그 20위까지 추락했다. 루니를 선임할 당시 목표였던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오히려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했다.
결국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새해 첫 경기를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0-3 완패를 당했기 때문. 비록 리즈가 승격권 순위에 위치해있고 버밍엄이 강등권 위치에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승리를 가져오기에 쉽지 않은 경기임은 분명했지만 너무나도 무기력한 패배였다. 경기 후 버밍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루니 감독, 칼 로빈슨 1군 코치와 결별했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이사회는 감독, 코치진의 변화가 우리 구단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약 4개월간의 야인 생활을 마치고 플리머스 감독으로 부임한 루니. 버밍엄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8월까지는 1승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9월에 치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유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인 선덜랜드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에 불씨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챔피언십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십 사무국은 "플리머스에서 어려운 출발을 한 루니는 특유의 4-3-3 포메이션으로 플리머스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플리머스는 지난 3경기에서 2승을 거뒀고, '선두' 선덜랜드와 '강등권' 루턴 타운을 상대로 3골을 몰아쳤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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