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맨’ 벨린저 “나도 아버지도 모든 게 설레”···뉴욕서 새 출발에 흥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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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10:06:16 (6시간 전)
시카고를 떠나 뉴욕에 새 둥지를 튼 코디 벨린저(29)가 아버지가 뛰었던 뉴욕 양키스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설렘을 전했다.
벨린저는 20일 현지 줌 화상인터뷰를 통해 양키스로 이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조직, 팬, 경기장, 분위기 등 모든 것이 나를 설레게 한다. 나는 그곳에서 단 한 번만 뛰었고, 정말 멋진 순간이었고, 그곳의 모든 것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만 들었다”면서 “그 일부가 되어서 설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야구를 하게 되어 설렌다.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확실히 설레기도 한다”며 흥분을 전했다.
특히 아버지가 뛰었던 팀에서 뛰게 된 데 대한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그는 아주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활약한 양키스타디움에 응원을 갔던 기억이 남아 있다고 했다. 벨린저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게 전화했는데, 그는 정말 흥분했다. 그는 냉정하게 대처하지만, 정말 흥분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벨린저는 “어렸을 때 뉴욕 북부에서 자랐고, 나는 페티트 부부와 함께 그 아이들의 방에서 자란 걸 기억한다. 2000년에 경기장에 있었고, 2001년에 애리조나에 졌을 때도 경기장에 있었다. 그때의 아주 생생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벨린저의 아버지 클레이는 1999년부터 3년간 양키스에 소속돼 총 181경기에 출전하며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벨린저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면서 ‘부자 양키스 선수’ 4호가 되는 이색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벨린저는 빅리그 경험이 그리 길지 않은 아버지가 2번이나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팀에서 그의 등번호 35번을 물려받게 됐다. 벨린저는 “인생에서 야구 경력은 짧고, 스포츠에서 가장 좋은 프랜차이즈 중 하나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든 것이 잘 풀려서 기쁘다”고 거듭 감격을 나타냈다.
양키스는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로부터 2025시즌 연봉 500만달러(약 72억원)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벨린저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는 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후안 소토(26)를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에 뺏겼다. 역대 최고액을 받고 떠난 소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야수인 벨린저를 데려왔다.
벨린저는 2017년 LA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그러나 2020년 타율 0.239로 추락한 벨린저는 2021시즌에는 타율 0.165로 더욱 부진했다. 결국 2022시즌 뒤 방출됐다.
야구 생명이 끊길 위기에서 2023시즌 컵스 유니폼을 입은 벨린저는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으로 부활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3년간 8000만달러의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 벨린저는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으로 주춤했다. 벨린저를 놓고 고민하던 컵스는 양키스로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벨린저는 아버지의 팀에서 뛰게 되는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됐다.
한편 벨린저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내의 전 남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팀동료로 만나게 된 데 대한 소감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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