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붕괴가 그대로 역전패로 이어진 KT는 니퍼트(4승 4패 5.58)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3일 SK 원정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니퍼트는 최근 두 번의 원정에서 상당히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승부를 걸수 있는 포인트다. 다만 홈에서 넥센 상대로 5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진게 문제가 될수 있을 듯. 전날 경기에서 신재영 상대로 홈런 4발로 5점을 올린게 득점의 전부였던 KT의 타선은 4회 이후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팀 타선의 한계점을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려버린 불펜 역시 한계를 드러내긴 매한가지일 것이다.
타선의 폭발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넥센은 안우진(1패 7.04)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2일 LG 원정에서 김현수에게 완전히 당하면서 3이닝 6실점 패배를 당한 안우진은 너무 이른 선발 데뷔였다는게 중평이다. LG의 타선보다는 상대할만 하겠지만 원정이라는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 전날 경기에서 KT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이정후의 쐐기 홈런 포함 무려 11점을 올린 넥센의 타선은 홈에서의 부진을 수원 원정에서 멋지게 날려버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점이 시리즈 내내 최대의 강점으로 군림할 것이다. 불펜이 완벽하게 KT 타선을 침묵 시킨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양 팀 모두 이번 시리즈는 타격전을 치룰 준비가 확실히 되어있다. 이번 경기 역시 전날의 흐름을 이어가게 될듯. 물론 선발의 우위는 확실히 KT가 우위에 있지만 니퍼트가 넥센 상대로 매우 약하다는걸 잊어선 안된다. 안우진 역시 이번 경기에서 기대를 하기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타격전으로 간다면 유리한건 넥센이다. 전날 KT의 불펜은 부진해도 너무 부진했었다. 화력에서 앞선 넥센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