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부진으로 4연패의 늪에 빠진 넥센은 한현희(5승 4패 4.77)를 내세워 연패 저지에 나선다. 30일 기아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한현희는 최근 기복이 심한 투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수 있다. 특히 앞선 두산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의 부진을 보인게 문제가 될수 있지만 그나마 홈에서는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했었다. 일요일 경기에서 윌슨의 투구에 막혀서 3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넥센의 타선은 그나마 홈으로 돌아왔다는 점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홈에서 전체적으로 원정에 비해서 컨택과 장타 모두 떨어진다는데 있다. 김상수가 등판해서 막판에 5점을 허용한건 상당히 치명적이다.
불펜의 막판 부진으로 연승이 끊긴 두산은 이용찬(6승 1.76)을 내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30일 SK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이용찬은 복귀 후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다만 원정에서 워낙 호조를 보이고 있고 넥센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보였기 때문에 기대를 걸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일요일 경기에서 기아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김재환의 홈런 2발 포함 무려 11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원정에서 강한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그러나 불펜이 다시금 대형 사고를 쳐버린건 이 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센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타격이 부진하다는게 문제가 되는 부분. 반면 두산은 최소한 원정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중요하다. 불펜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넥센 역시 불펜이 흔들리기는 매한가지고 선발의 높이 차이도 무시하지 못한다. 전력에서 앞선 두산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