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의 완벽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기아는 양현종(7승 3패 2.88)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26일 NC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양현종은 여전히 마산과의 궁합은 대단히 좋지 않다는게 또다시 증명된 바 있다. 그러나 금년 두산 상대로 홈에서 6.2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최원태를 무너뜨리면서 이범호의 홈런 2발 포함 5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홈에서의 화력이 다시금 살아났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김윤동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준것 역시 기분 좋은 포인트.
최주환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두산은 린드블럼(7승 2패 2.90)을 내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26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린드블럼은 5월 한달간 3승 1패 2.73이라는 뛰어난 투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광주 원정에서 상당히 강한 투수였다는걸 기억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김광현에게 막혀 있다가 9회말 신재웅을 무너뜨리면서 6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홈에서의 기세를 충분히 원정까지 이어갈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상대가 대단히 대단히 좋지 않다는 점이다. 불펜의 안정감이 갈수록 엉망이 되어 간다는건 큰 변수가 될듯.
양 팀 모두 타격의 흐름이 좋고 선발 투수들은 상대 전적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팽팽함의 극치를 보여줄수 있을 듯. 그렇지만 린드블럼은 2016년에는 기아 상대로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이 있고 무엇보다 두산의 불펜 소모가 많다는게 크다. 투수력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