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부진으로 완패를 당한 한신 타이거즈는 아키야마 타쿠미(3승 3패 2.14)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8일 요미우리 원정에서 9이닝 5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첫 완봉승을 따낸 아키야마는 2경기 연속 완투승에 16이닝 1실점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DeNA 상대로 매우 강한데다가 홈이라는 점은 그의 호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소다. 전날 경기에서 아즈마 카츠키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히면서 3안타 완봉패를 당한 한신의 타선은 중심 타선이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경험이 적은 투수를 무너뜨리는 힘 정도는 갖추고 있는 편. 불펜은 2진급을 테스트했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아즈마의 완벽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타이라 켄타로가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원래 이전에 금년 첫 등판을 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밀려버린 타이라는 작년 4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3패 7.00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시즌 이스턴리그에서 2승 2.42의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1군의 벽은 높다. 전날 경기에서 이와사다와 한신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5점을 올린 DeNA의 타선은 1차전의 부진을 벗어났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고무적이다. 다만 상대가 상대라는걸 명심해야 할듯. 아즈마 덕분에 불펜이 휴식을 취한건 큰 소득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한신의 타선은 왜 코시엔 팀타율이 .237인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래도 상대가 타이라라면 승부를 걸 여지는 충분하다. 최근의 아키야마를 감안하다면 DeNA는 완봉패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한신의 1회 득점 확률은 생각보다 있는 편. 3회 이전에 리드를 잡고 쭉 이어갈 것이다. 시리즈 3차전에서 강한 한신의 특성상 4:0이 기본 예상 스코어지만 6:1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DeNA로선 힘든 하루가 될 것이다.
서로 한번씩 주고 받았다. 확실해진건 한신의 타선이 상당히 부진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아키야마가 상대라는 점에서 DeNA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그러나 타이라는 생애 첫 코시엔 등판이고 이런 투수들은 보통 제 실력을 내지 못한다. 선발에서 앞선 한신 타이거즈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한신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