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의 그랜드 슬램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한 니혼햄 파이터스는 무라타 토오루(2승 1.54)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17일 세이부전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2.2이닝 1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무라타는 라쿠텐 상대로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근 한달여만에 선발로 나서는 상황이다. 일단 홈에서의 투구는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전날 경기에서 카라시마에게 철저하게 막혀있다가 시미즈 유지의 그랜드 슬램으로 4점을 올린 니혼햄의 타선은 여전히 홈에서의 타력이 좋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불펜 승리조는 안정감 만큼은 확실할 수 있다.
에이스의 부진이 그대로 연패로 이어진 치바 롯데 마린스는 마이크 볼싱어(1승 1패 2.04)가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20일 세이부전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난 볼싱어는 최근 2경기에서 QS에 준하는 투구가 이어지는 중이다. 그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팀이 니혼햄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도 기대치는 QS 내외일지도 모른다. 전날 경기에서 이시카와 슈타 상대로 3점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던 치바 롯데의 타선은 이번 시즌 홈보다 원정 팀타율이 3푼 이상 높다는데 승부를 걸어야 한다. 다만 홈런포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듯. 불펜이 깔끔한 저지를 해주지 못한것도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니혼햄은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세가 올라있다. 반면 치바 롯데는 역전패에 스윕까지 당하면서 충격이 큰 상태. 물론 니혼햄의 타선은 홈에서 아쉬움이 남아 있긴 하지만 볼싱어의 투구를 감안한다면 전날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 치바 롯데의 타선은 원정 승부에 심혈을 기울이겠지만 무라타는 선발로 더 잘던지는 투수다. 기세에서 앞선 니혼햄 파이터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