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에스펄스는 주중 나고야와의 도카이 더비에서 3-1 쾌승을 거두고 리그 6경기 연속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11위로 뛰어오른 상황. 일단 무승의 늪에 빠져 있는 와중에도 경기내용은 결과 대비 나쁘지 않았다는 점, 리그 5골을 기록 중인 신예 FW 카네코가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즌 초반 최고의 영건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 등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정도 기세 및 전력이라면 올 시즌 잔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단, 측면 윙어 역할을 맡고 있는 카네코가 언제까지 주포 역할을 수행해줄지 장담할 수 없는데다, 욘손 감독의 라인을 올려 압박하는 경기 스타일이 강팀 상대로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평가. 공격진은 FW 정대세, 듀크 등 다양한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MF 무사카, 시미즈, DF 카마타 등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허리진과 수비진은 로테이션 가동이 여의치 않아진 상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미즈가 홈에서 라인을 내려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가시와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1무 3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시와 레이솔은 주중 우라와와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 신승을 거두고 공식경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FW 크리스티아노-에사카-이토 공격 3인방이 모처럼 활기 찬 움직임을 선보이는 등 경기내용 면에서도 호조를 나타냈다는 평가. 단, 시미즈 이상으로 주력들이 로테이션 없이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어 체력적으로는 지친 기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다음 주중에도 쇼난 원정경기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둘 중 한 경기에 로테이션을 돌리고 그 직후 이와타와의 홈경기에서 정예 라인업을 가동시키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반면 MF 테즈카에 이어 DF 카마타까지 부상에서 돌아오며 사실상 풀전력 가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커다란 호재로 다가온다. 빠른 역습에 능한 공격진이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하는 시미즈의 뒷공간을 적절히 공략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게다가 시미즈 원정에선 지난 시즌 4-1 대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이 있다.
원정팀 가시와의 6:4 우세를 예상. 최근 원정에서의 경기력 기복이 심한 가시와지만 공격진의 성향 자체는 빠른 역습에 특화되어 있는 모습이다. 시미즈 공격진의 결정력 난조, 주중 나고야와의 더비에서 체력을 소진한 여파 등을 감안하면 풀전력을 회복한 가시와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
가시와레이솔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