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트넘식 레전드 대우, 손흥민에 더 많은 돈은 못 주지…
2024-11-07 02:19:50 (16일 전)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과 계속 함께 한다. 대신 1년 연장으로 그치는 것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가 없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손흥민은 2025-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잃을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계속 뛰는 게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또 다른 언론 '텔레그래프'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머무르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1년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7개월 후 만료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결정이면 마무리되는 일이라 손흥민의 잔류는 거의 확정됐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레전드다. 토트넘이 전성기를 누릴 당시 함께했던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핵심들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 홀로 토트넘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에이스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살아있는 전설답게 토트넘에 기념비를 세우고 있다. 2023-24시즌을 통해 토트넘에 입단하고 400경기 출장의 대업을 이뤄냈다. 토트넘도 특별 영상을 제작해 손흥민의 업적을 기렸다. 토트넘 역사상 14번째 400경기 출전자로 21세기에 4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위고 요리스(447경기)와 케인(435경기) 다음 가는 기록을 썼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요리스와 케인의 기록을 넘어 21세기 구단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9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한 손흥민은 417경기에서 165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160골 고지를 넘은 것도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긴 역사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록이다. 구단 최다 득점 랭킹에서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와 함께 거론될 정도라 토트넘에서 지니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떠올리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손흥민의 잔류에 늘 무게가 실렸다. 다만 1년 연장 옵션보다는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장기 계약을 제시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지난여름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맺어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불거지는 페네르바체 등 이적설은 성사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풋볼 365'도 새 시즌 토트넘이 당연히 데리고 있어야 할 선수로 손흥민을 분류하며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자 주장이다. 손흥민을 계속 데리고 있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오랜 고민 끝에 옵션 발동으로 결론지었다.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토트넘은 선수단의 임금 인상을 피하려고 한다. 손흥민에게 재계약보다 1년 연장을 제안한 것도 재정 합리성에 따른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19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고 있다. 이를 유지하면서 그가 자유계약(FA)으로 떠날 수 있다는 부담도 덜게 됐다"고 해석했다.
돈 계산이 핵심이었다. 기브미스포츠는 "처음 토트넘은 손흥민과 더 긴 계약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임금 인상을 신중히 고려했고 협상을 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손흥민의 문제는 위계질서를 설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32살 손흥민에게 연봉까지 인상한 장기 계약은 무리라는 정리를 한 셈이다.
손흥민이 내년에도 토트넘에서 뛴다. 손흥민이 바라던 10년 헌신은 이뤄진다. 하지만 만에라도 2026년 상반기에 부진하면 토트넘이 이후를 보장할지는 의문이었는데 재계약 불가ㅜ소식은 이런 우려에 쐐기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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