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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라질
2018-03-28 01:06:10 (7년 전)

지난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독일은 오랜 시간 동안 매우 인상적인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독일은 지난 일 년 오 개월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를 전부 무패로 장식했다. (총 전적 21전 16승 5무) 독일은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수비 인프라, 볼 점유와 압박 능력을 두루 갖춘 중원 인프라, 밀도 높은 변수를 창출하는 2선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 다만 공격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해결사' 자원 자체는 2% 부족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치히 출신의 베르너는 A 매치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이며, 오랫동안 대표팀의 주포를 담당했던 고메즈는 노쇠화로 인해 신체적인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슈틴들은 원톱을 담당하는 것보단 처진 위치에서 더 나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이며, 바그너는 견실한 포스트 플레이 능력을 갖추긴 했지만 결정력 자체는 앞서 언급한 선수들보다 아쉬운 편이라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맞붙는 브라질은 티테 감독 부임 이후에 치른 열여덟 번의 공식 경기에서 무려 열세 번의 클린 시트를 창출했다. 극강의 스쿼드를 갖춘 독일이라 할지라도, 확실한 원톱 자원 자체는 보유하지 않았기에,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제대로 된 득점 작업을 꾀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다. 이에 더해 '뢰브 감독의 변태적인 실험 정신' 도 불안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뢰브 감독은 각종 실전 토너먼트 대회에선 일말의 자비심도 보이지 않지만, 유독 중요도가 떨어지는 친선 경기에선 이해할 수 없는 전술 도입과 선수 기용을 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석하게도 이번 브라질과의 맞대결은 앞서 언급한 중요도가 떨어지는 친선 경기이다. 상대가 강팀이건, 약팀이건, 친선 경기에선 무조건 발휘되는 뢰브 감독 특유의 왕성한 창작 욕구는 독일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독일처럼, 브라질 역시 매우 순조로운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티테 감독 부임 이후의 행보만 고려해본다면, 가히 세계 최강이라 평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실제로 브라질은 티테 감독 부임 이후에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18전 14승 3무 1패) 일단 이번 경기를 앞둔 브라질의 가장 큰 강점은 '독일에 대한 복수심' 일 것이다. 브라질은 지난 2014년에 치른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패배를 당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닌,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7 이라는 말도 안되는 스코어로 역사적인 굴욕을 당했다. 승패에 연연하기보단, 전술 실험에 집중할 독일과 달리, 브라질에게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친선 경기 이상의 중요도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브라질은 다가오는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밀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다. 다만 '절대적 에이스' 로 군림했던 네이마르의 부재 자체는 커다란 불안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중의 핵심 전력. 허나 애석하게도 네이마르는 현재 부상에 신음하고 있기에, 이번 대표팀 소집에 합류하지 못했다. 물론 브라질은 제수스, 윌리안, 쿠티뉴 등 여전히 화려한 네임 벨류를 자랑하는 2선 인프라를 여럿 보유하고 있긴 하다. 허나 앞서 언급한 선수들 모두 네이마르만큼의 필드 장악력을 갖추진 못했다. 실제로 직전 경기에서 브라질은 3-0 이라는 대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선제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 상당히 답답한 모습을 빈번히 연출했다. 이번에 맞붙는 독일은 브라질 이상의 화려한 스쿼드를 뽐내고 있다. 네이마르가 부재한 브라질은 독일을 상대로 원활한 공격 작업을 꾀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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