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시선이 꽂혀있다···홀드왕의 잃어버린 2년, 정우영의 부활에
2025-02-03 15:20:02 (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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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지난달 스프링캠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통화에서 “이번 캠프에서 중간 투수는 3명한테 집중하겠다”고 했다. 염감독이 지목한 투수는 정우영, 백승현, 박명근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 3명이 얼마나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느냐가 이번 시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 년 간 최강 불펜을 거느리고 강팀으로 올라선 뒤 2023년 우승한 LG는 지난해 그 필승계투조가 해체되면서 힘든 시즌을 치렀고 3위로 마쳤다. 불펜 보강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자 LG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하고 방출시장에 나온 심창민까지 영입했다.
장현식을 마무리로 하면서 새 투수들을 사실상 필승조 축으로 구상하고 있지만 냉정히 보면 확신은 할 수 없다. 나름의 계산은 했지만 중간에서만 던져온 장현식은 마무리를 처음 맡고 김강률, 심창민은 확실한 투구를 보여준 지 꽤 오래 된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집중하겠다”고 직접 언급한 셋은 이 새로운 투수들과 함께 필승계투조를 형성해야 할 투수들이다. 정확히는, 기존에 필승조 축이었지만 지난 시즌 밀려난 투수들, 그러나 LG가 올해 다시 한 번 기대하는 투수들이다. 새로 입단한 베테랑 투수들 틈에서 이 기존 투수들이 힘을 내야 승산이 있다고 LG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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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을 보여준 뒤 침묵해버린 정우영의 부활이 간절하다. 우승 시즌이었던 2023년 백승현·박명근보다 먼저, 더 긴 시간 LG 허리의 상징이었던 투수이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2019년 신인왕을 차지한 뒤 LG의 중간을 튼튼히 막았다. 2년차였던 2020년부터 3년 연속 20홀드 이상 거두면서 2022년에는 홀드왕(35홀드)까지 차지했다. 구속이 부쩍 늘어 사이드암인데도 시속 150㎞대 투심패스트볼을 던진 그해의 정우영은 무적의 불펜 투수였다.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로도 올라서고 있었다.
그러나 2023년 개막 이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다. 특유의 강한 투심패스트볼은 위력을 잃었고 투구 밸런스는 무너졌다. 60경기에 나갔으나 5승6패 11홀드 평균자책 4.70을 기록했다. LG가 29년 만에 우승한 그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정우영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그러나 구위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개막 한 달 만에 합류한 정우영은 27경기에서 22.2이닝만 던지며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 4.76에 머물렀다. 전처럼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고우석이 미국에 가고 이정용은 군대에 가고 함덕주가 수술 받아 우승 시즌의 필승계투조가 해체된 시즌, 경험 적은 투수들로 꾸려진 불펜에서 중요한 순간 정우영도 신뢰할 수 없는 LG 불펜은 어렵게 경기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훅 사라진 2년을 만회하기 위해 정우영은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먼저 미국에 가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철저하게 몸을 만들어 캠프를 시작했고 두 차례 불펜피칭을 마쳤다. 뚝 떨어졌던 구속도 되찾아가고 있다. 개인훈련 기간 시속 147~148㎞ 정도까지 회복했고 80% 정도만 던진 불펜피칭에서도 1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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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염경엽 감독에게도 더 기대감이 생긴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은 올시즌 우리 불펜의 키포인트 중 한명이다. 캠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 이번 시즌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는 역시 2023년 필승계투조였던 유영찬과 함덕주를 스프링캠프에 동반하지 못했다. 둘 다 재활 중으로 전반기에는 던지지 못한다. 겨울 동안 나름 보강했지만 새 투수들에게만 기대하기에는 불안요소가 있는 불펜에서 과거 최강 불펜의 상징인 정우영이 부활하면 올시즌 가장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 개인훈련 기간, 지난 2년의 투구 문제점을 돌아보고 마인드도 다시 정리하려 노력한 정우영은 스프링캠프에서 피칭을 통해 달라지고 있는 자신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정우영은 “올해 정말 잘 해야 하겠지만 완전히 잘 했던 그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차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먼저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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