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흥민 어떻게 이겨?'…900억 FW, 토트넘 충격 거절→숨은 이유 있었다
2025-02-01 15:20:45 (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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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포지션이 딱 겹치는 공격수가 손흥민을 밀어낼 수 있을까.
토트넘에서 아직까진 불가능한 일이다.
손흥민이 최근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춤하긴 했지만 드리블과 슈팅, 패스 등에서 어지간한 공격수에 밀릴 수가 없다.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 20세 공격수 마티스 텔에게 '출전시간 보장'까지 약속했음에도 텔이 믿지 않고 이적 제안을 거부한 이유다.
'악마의 협상가'라는 다니엘 레비 회장도 무용지물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수 영입을 위해 900억원을 쓰기로 마음 먹었고 그의 소속팀인 뮌헨이 이를 수락했으나 정작 선수가 거절했다.
텔의 영입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었다.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팔면서 받은 돈의 절반을 뮌헨 백업 공격수 영입에, 그 것도 시즌 무득점 선수에게 투입하는 것은 물론 손흥민, 브레넌 존슨 등의 출전 시간까지 박탈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기 때문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텔이 토트넘 제안을 거절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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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텐베르크는 "마티스 텔은 오늘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뒤 지난 4일 동안 처음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텔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텔이 토트넘이 아닌 다른 구단의 임대 혹은 이적 제안을 수락할 순 있음을 알렸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토트넘은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1일 SNS를 통해 "토트넘은 텔의 완전 이적에 투자할 준비가 됐다"면서 토트넘이 출전시간까지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몰고 왔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6000만 유로(약 903억원)를 투자하려고 한다"며 이적료 규모를 설명한 뒤 "텔과 그의 에이전트는 여러 클럽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몇 시간 지난 뒤엔 "토트넘이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카드를 준비했다. 바로 출전시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31일 "뮌헨과 토트넘은 공격수 마티스 텔의 이적에 대해 6000만 유로를 건네기로 했다"며 "텔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클럽들은 제안서를 빨리 보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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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토트넘은 연봉은 물론 출전시간까지 제안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선의의 경쟁이 우선인 프로 세계에서 유력 구단이 특정 선수에게 출전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상당히 흔치 않은 일이다. 31일까지만 해도 텔은 첼시와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다른 구단의 러브콜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두 구단의 추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출전 시간 당근을 꺼내 텔의 빠른 토트넘 계약을 이끌겠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이를 위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비행기를 타고 뮌헨까지 날아가 선수와 담판을 짓겠다는 '상상초월' 태도를 드러냈다.
24시간 뒤 토트넘이 받아든 결과물은 '실패'혔다.
애초부터 토트넘이 거액을 들여 텔을 영입하겠다는 프로젝트에 토트넘 안팎의 거부감이 심했다.
이번시즌 텔이 너무 부진했기 때문이다.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텔은 자국리그 렌에서 2022년 불과 17세 나이에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금까지 1군에서 83경기 출전해 16골 7도움을 올렸다.
뮌헨은 텔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300억원) 거액을 렌에 지불하기로 결정해 화제가 됐다.
텔은 뮌헨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에 28경기 출전해 6골을 터트렸다. 주로 교체로 기용되면서 600분만 소화했지만 짧은 출전시간임에도 6골이나 넣었기에 장래가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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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엔 출전시간이 늘어나 41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중앙 공격수, 윙어를 가리지 않고 뛰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궁합도 좋았다. 여세를 몰아 텔은 지난해 3월 뮌헨과 2029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지션이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텔의 잠재력은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텔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콤파니 감독 밑에서 그는 2024-2025시즌 현재까지 14경기에 나와 458분을 뛰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도 도움 1개만 기록했다.
텔이 콤파니 감독 밑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텔의 임대 이적을 고려했다.
뮌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도 최근 "12월부터 텔이 이적을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옵션을 평가할 것이며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 난 그를 이해할 수 있다"라며 이적할 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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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출전 시간을 원했고 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계속 싸워나가길 바랐을 것이다. 나쁜 모습이 아니었다. 난 이전에 이렇게나 많은 구단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텔의 인기가 꽤 있다고도 했다.
실제 텔은 이번 시즌 주춤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나름 인기가 있다. 20살로 나이가 어리고 잠재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는 팀이 많다.
로마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텔의 이적을 노리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최근 하루 동안 텔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인 일곱 구단 중 하나다"라며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 뒤,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곳에 더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노의 주장을 토트넘이 그대로 실행해 플레잉타임을 확약했지만 텔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사실 텔이 토트넘에 갈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입단을 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가고 싶지 않다보니 토트넘이 억만금을 써도 데리고 올 수 없었다는 뜻이다.
출전시간까지 이례적으로 보장한 토트넘이 텔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이유로 손흥민 존재감이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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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동선을 갖고 있다. 스트라이커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형적인 윙어로 보기도 어렵다. 손흥민과 꼭 닮은 공격수란 뜻이다.
텔이 나이 20세에 6000만 유로를 호가하는 초신성이라고는 하지만 당장 손흥민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기기는 어렵다. 지금 손흥민 백업으로 후반 교체 멤버 위주 출전시간을 갖고 있는 티모 베르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 또다른 한국인 공격수인 18세 양민혁을 2부 QPR로 임대보내면서 새 공격수 올 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텔은 아니었다.
한편, 텔을 놓친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텔과 관련된 질문에 "별 일 아니"라며 "나는 보통 이런 일이 끝나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아보고는 한다. 우리는 이적시장의 마지막 며칠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몇 가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언제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나보다 당신이 먼저 알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상황을 두고 보자"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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