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누르고 15연승…남자부 원정 연승 신기록
2025-01-29 18:26:33 (1일 전)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누르고 파죽의 15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규리그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23 25-22)로 이겼다.
지난해 11월28일 OK저축은행전 이후 내리 15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22승2패(승점 64)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4라운드에 열린 6경기를 모두 잡아낸 것은 물론, 승점 18점을 고스란히 챙겼다.
또 현대캐피탈은 2005-06시즌 이후 19년 만에 15연승을 달성했으며, 자신들이 보유한 역대 최다 연승 기록(2015-16시즌 18연승)에 3승 차로 다가섰다.
여기에 더해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최다 원정 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시즌 막바지인 2024년 2월24일 한국전력전부터 이날까지 원정 15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자신들이 2015-16, 2016-17시즌에 걸쳐 보유했던 14연승을 갈아치웠다.
참고로 여자부 역대 원정 최다 연승 기록은 흥국생명이 2007-08, 2007-08시즌에 작성했던 20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아울러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과의 시즌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고 올 시즌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건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양 팀 최다 23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가운데, '쌍포' 허수봉이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전광인도 8점을 기록했고, 세터 황승빈은 블로킹을 3개나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마르티네스가 17점, 정한용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내줬다. 다소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중반 이후 끌려갔고, 정지석, 정한용의 공격을 막지 못해 20-25로 패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원래대로의 모습을 되찾았다. 덩신펑 대신 투입된 베테랑 전광인이 흐름을 바꾼 가운데 레오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트 막판 24-23,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서브가 간발의 차로 벗어나면서 25-23으로 승리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세트 막판 대한항공의 추격에 22-22 동점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이후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단숨에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24-23에선 허수봉이 백어택을 작렬하며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오-허수봉의 쌍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앞서갔다.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선 레오, 전광인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24-22에서 레오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2연패를 끊은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6승8패(승점 50)로 선두 흥국생명(18승5패·승점 53)을 추격했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2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4승20패(승점 15)가 됐다.
현대건설은 외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4점을 올린 가운데 미들블로커 양효진(11점)과 이다현(10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중앙을 점령했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양 팀 최다 26점의 맹위를 떨쳤으나 국내 선수의 도움이 부족한 외로운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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