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이 내가 딱 하나 잘했다고 인정한 것… 다시 뛰는 삼성, 좌완 파이어볼러까지 찾는다고
2025-01-27 23:44:49 (1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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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급 선수들의 훈련 효율화로 지난해 2위 성과를 거둔 박진만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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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오른쪽) 단장과 박진만 감독
"글쎄요, 제가 잘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2022년 7위, 2023년 8위에 머물며 구단의 명성답지 않게 하위권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삼성은 2024년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더니 끝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 불펜을 보강하고, 외국인 선수 라인업에 손을 대기는 했지만 사실 8위에서 2위까지 올라갈 정도의 대대적인 보강은 아니었다. 선수들도 잘했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의 리더십도 재조명됐다.
하지만 박 감독은 자신이 한 게 별로 없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선수들이 성장했고, 선수들이 잘한 덕이라고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래도 집요하게 질문이 나오자 곰곰이 생각하던 박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들의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 그것 하나는 내가 잘한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전반적인 훈련량, 특히 수비와 기본 측면에서의 훈련량을 늘린 게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자평이었다.
삼성에는 어린 야수들이 많고, 이 어린 야수들은 타 구단에 비해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기량이 쑥쑥 늘었다. 훈련량을 무작정 많이 가져가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삼성과 같은 선수단 구조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런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뒤 마무리캠프에서도 훈련으로 땀을 흘렸다. 그 기조는 스프링캠프로 이어진다.
당초 삼성은 전지훈련을 일본 오키나와에서 모두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온나손 아카마 구장은 지어질 때부터 삼성이 시설 투자를 많이 한 곳이고, 정식 구장과 넉넉한 보조 구장, 그리고 실내 훈련장까지 갖추고 있어 모든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 가능하다. 오키나와를 전지훈련지로 사용하는 KBO리그 구단 중 삼성과 KIA의 시설이 전체적으로 가장 좋은데 KIA는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게 문제다. 반대로 이 구장에 '지분'이 있는 삼성은 캠프 시작부터 끝까지 이곳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점이다.
하지만 올해는 1차 캠프를 괌에서 진행한다. 이는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현장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는 한국에 비하면 따뜻하지만,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의 날씨는 '덥다'는 느낌을 줄 정도는 아니다. 바람이 불면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다. 이에 아예 따뜻한 괌에서 몸을 만든 뒤,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로 넘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옥 훈련'까지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훈련량은 가져간다는 생각이기에 이 시점에서는 오키나와보다 괌이 더 좋은 환경일 수 있다.
알아서 몸을 만들 수 있는 베테랑들,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선수들은 일단 남겨두고 따뜻한 곳에서 피칭을 해야 하는 주축 선수들, 그리고 신진급 야수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려 괌으로 떠났다. 괌은 삼성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2010년대 왕조를 구축했을 당시 찾은 전지훈련지가 바로 괌이었다. 경기장 시설은 미국이 더 좋을 수 있지만, 삼성의 훈련 목적을 고려하면 괌도 손색이 없다. 미국이나 호주보다 훨씬 가까워 이동 피로감도 덜하고, 시차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투수 쪽에서는 벌써 좋은 소식이 전해온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배찬승의 구위가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구위로 큰 주목을 받은 배찬승은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적으로는 선발로 육성할 선수지만, 현재 팀 구성상 1군에서 빨리 활용하기로 결정한다면 불펜에서 1군을 경험시켜도 좋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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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삼성의 1라운드 지명자인 배찬승은 신인답지 않은 구위가 코칭스태프에 큰 인상을 남기고 있다.
고교 시절 시속 140㎞대 후반, 최고 150㎞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졌던 선수다. 삼성 마운드는 전반적으로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닌 가운데, 그래도 우완에서는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과 최지광이 있다. 좌완 중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인데 배찬승이 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삼성은 2군 선수단도 다른 팀에 비해 빠른 2월 1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1군 선수단이 합류할 오키나와로 먼저 들어가 훈련을 치른다. 이후 1군 선수단이 오키나와로 들어오면, 2군은 2월 22일에는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실전 위주의 캠프를 마저 진행하고 3월 1일 귀국한다. 2군 캠프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선수는 가고시마로 넘어가지 않고 오키나와에서 1군 코칭스태프의 테스트를 거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고 삼성이 다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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