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보다 다이어?' 분데스도 인정했는데…獨 언론 평가 '다이어 압승'
2025-01-26 23:42:42 (2일 전)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를 인정했지만, 독일 다수 언론들은 에릭 다이어에게 더 높은 평점을 매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유로파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15승 3무 1패(승점 48)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최근 김민재는 또다시 독일 언론의 '표적'이 됐다. 지난 23일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페예노르트전 실수 때문. 전반 21분 당시 김민재는 후방에서 전달되는 긴 패스를 차단하지 못하며 상대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독일 'TZ'와 '빌트'는 최저 평점인 5점과 6점을 부여하며 김민재의 실수를 패배의 원흉으로 삼았다.
그러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와 관련한 질문에 "독일에 입성한 지 반 년이 지났다. 이러한 질문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실점하면 항상 누군가의 책임을 묻고는 한다. 그러나 이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는 공이 수비진에 도달하기 전에 공격수들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팀 전체의 책임이다"라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결국 김민재는 어김없이 프라이부르크전 선발 출전했다. 뮌헨은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15분 우측면에 있던 에릭 다이어가 박스 부근의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완벽한 터치로 상대를 벗겨낸 후, 먼 거리에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뮌헨은 리드를 잘 지켜내며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머리가 빛났다. 후반 9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 요주아 키미히가 크로스를 시도했다. 골키퍼 바로 앞에 위치한 김민재가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뮌헨은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아스 긴터에게 실점을 내줬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1 값진 승리를 거뒀다.
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을 터뜨린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패스 성공률 96%(119/124), 기회 창출 1회, 지상 경합 성공 100%(3/3), 공중 경합 성공 2회,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8회, 터치 132회, 공격 지역 패스 12회, 긴 패스 성공 4회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6점을 부여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혀를 내둘렀다. 사무국은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하며 "김민재는 결정적인 득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 상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도맡았고,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고 호평했다. 숱한 비판 여론에도 믿음을 보내준 콤파니 감독에게 제대로 보답한 김민재다.
그럼에도 독일 다수 언론들은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에 주목했다.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부여하고 다이어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긴터에게 골을 허용할 당시 먼 거리에 있었다"며 실점의 원인을 김민재에게 돌렸다. 다이어에게는 "다이어는 집중력과 결단력을 발휘해 수비했고,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고 호평했다. 독일 '빌트' 또한 마찬가지로 김민재에게 평점 3점, 다이어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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