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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는 사이” V-리그 코트에서 다시 만난 두 브라질 감독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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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6 15:22:32 (22시간 전)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의 경기. 경기를 앞둔 코트에는 감독 사전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인터뷰를 가진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뒤이어 등장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 만나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두 감독은 단순히 같은 브라질 출신이라는 것 이상의 인연의 고리를 갖고 있다. 브라질, 이란 등에서 함께 일했고 일본에서는 상대 팀 코치로 만났다.

이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레오나르도 KB손해보험 감독은 “브라질에서 같은 도시(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있었고, 그외에도 여러 가지 연결 고리가 있다. 브라질, 이란에서 같이 일했고 마우리시오 감독이 일본에서 보낸 마지막 두 시즌과 내가 일본에서 보낸 첫 두 시즌이 겹쳤다”며 둘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마우리시오 감독도 “오래된 인연”이라며 둘 사이에 대해 말했다. “브라질 성인 대표팀에서 코치로 있었고, 21세 팀에서도 레오나르도 감독이 코치로 있었다. 23세 팀이 세계선수권을 치를 때는 감독과 수석코치로 함께했다. 지난 여름에는 이란대표팀에서 같이 일했다. 서로 잘맞았고, 서로 존중하는 사이”라고 말을 이었다.

두 감독은 일본에 함께 있을 때는 월요일마다 가족 동반으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

이어 “일본의 경우 경기 대부분이 주말에 있기에 월요일에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휴식 시간이 겹치는 것이 참 어렵다. 우리가 휴식이라고 하면 다른 팀이 경기를 하거나 이동을 하는 일정이기에 (시간을 맞추기가) 참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삶 자체는 일본보다는 더 편하다. 약간 더 차분하고 이런 분위기는 좋은 거 같다”며 생활 자체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한국에 조금 더 늦게 들어온 레오나르도 감독에게 이에 대한 조언을 남겼다.

레오나르도는 “아무래도 마우리시오 감독이 한국에서 더 오래 있다보니 일본 리그와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감독님이 한국 생활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들었고, 내게도 한국 생활에 대해 만족할 거라는 얘기를 했다”며 둘 사이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서로 오랜 친구 사이기에, 그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마우리시오는 “어떻게 보면 그가 나를 더 잘 알 수도 있다. 수석코치로서 감독이 어떤 일을 하는지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마우리시오는 “황택의가 합류하고 나경복 선수, 황경민 선수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두 명의 미들 블로커도 너무 잘하고 있다. 블로킹도 강하고 서브도 강한데비에나 선수의 역할도 두드러지고 있다. 2라운드 이후 현대캐피탈과 함께 제일 잘하고 있는 거 같다. 어떤 팀이든 이들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경험있는 선수들도 많다”며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 팀 모두 부상자 선수가 있다. 우리카드는 알리가 직전 경기 3세트 도중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교체됐었다.

마우리시오는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기할 준비는 돼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뛸 준비가 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 선수가 허리 통증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것이 걸린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거의 100% 몸 상태고 필요에 따라 투입할 수도 있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확신을 갖고 하고 싶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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