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이 아니라 구애였다' 역대 최초 한국 혼혈 외인 "7살 이후 첫 방문"
2025-01-25 23:52:12 (1일 전)
SSG 플로리다 캠프에 합류한 미치 화이트.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들이 빠르게 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기대주인 역대 최초의 한국 혼혈 외국인 선수 미치 화이트가 동료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SSG의 2025시즌 원투펀치 화이트와 드류 앤더슨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두사람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재키로빈슨스포츠콤플렉스에서 차려진 SSG의 1차 캠프에 훈련 시작일보다 빠르게 입성했다.
화이트와 앤더슨은 공식 팀 훈련 시작일인 25일(이하 현지시각)보다 하루 빠린 24일부터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본격적인 캠프 모드에 들어갔다. 두사람은 처음 만나자마자 빠르게 친해졌다는 후문이다. 1994년생 동갑내기에 미국 국적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SSG 구단은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고 구위형 투수들로, 야구적으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리그 최초의 한국계 혼혈 외국인 선수다. 어머니가 교포 2세인 그는 한국계 외가 친척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화이트의 이모는 ABC의 간판 앵커인 주주 장이다.
그는 "어머니가 한국에 가는 게 가장 기대된다고 하신다. 어머니가 어릴때 미국으로 넘어오셨는데, 내가 한국에 가게 되면서 가족들도 잠깐이라도 함께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시즌이 시작되면 한달정도 한국에 오실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 이게 가장 기대된다고 하신다"며 가족들의 설렘을 전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도 걱정 없다. "7살때 한국(서울, 제주도)에 한번 가봤다"는 화이트는 "한국 음식은 평소에도 먹고, 냉면처럼 육수가 있는 음식을 가장 좋아한다. 한국야구는 미디어로만 봤지만, 야구장 분위기나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엄청 인상깊었다. 이제 직접 한국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며 KBO리그에 입성하는 소감을 밝혔다.
함께 포즈를 취한 화이트(왼쪽)와 앤더슨. 사진=SSG 랜더스화이트는 SSG가 '구애'를 했던 선수다. 빅리거급인 그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서 터질듯, 터질듯 가능성을 품고있던 투수다. KBO리그 여러 구단들이 그를 주목했었다. 그중에서도 SS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화이트가 풀리자마자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온 정성을 쏟아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해 영입으로 이어졌다. 타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SSG와 계약한 이유다.
베로비치에서 SSG 팀 동료들을 처음 만난 그는 "지난 2년동안 신체적으로나 야구적으로나 업다운이 많았다. 콜업됐다가 내려가기도 했고, 부상도 있어서 어려움이 컸다.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 SSG에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기복 없이 던지고 싶다"면서 "팀원들을 만나서 인사하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다들 반갑게 맞이해줬다. 드류(앤더슨)와도 처음 만났는데 벌써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서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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