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멀티골 폭발… 위기의 토트넘 구했다
2025-01-24 11:40:03 (16일 전)
9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도
소속팀도 선수 본인도 모두 위기였다. ‘캡틴’ 손흥민(32)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자신과 소속팀 토트넘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손흥민은 24일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4(4승2무1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 31일 엘프스보리와 최종 8차전을 앞두고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2골을 쏟아내며 시즌 9, 10호골을 작성,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낳은 손흥민이 UEL 무대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EPL 5라운드 2골·UEL 리그 페이즈 7차전 2골)을 작성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추가골은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호펜하임의 공세에 밀리다 결국 추격골을 내줬다.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을 한 골 차로 압박했다.
상대의 공세에 밀리던 상황에서 손흥민이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자신의 임무를 완성하고 윌 랭크셔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을줬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제임스 매디슨이 평점 8.5로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로드리고 벤탕쿠르, 매디슨과 더불어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뛰어난 질주를 보여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득점으로 보상받았다. 토트넘이 필요로 했던 멀티골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선배들은 주인 의식을, 어린 선수들은 뛰어난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특히 “힘든 경기였지만 올바른 결과를 얻으려면 올바르게 경기를 해야만 한다. 곧바로 다음 경기가 다가온다. 가자!”라고 26일 레스터시티전에 대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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