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표'로 불발된 만장일치 HOF 입성…이치로는 괜찮다는데, 분노한 美 기자들
2025-01-24 11:37:44 (15일 전)
일본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1표 차이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에 실패한 후폭풍이 거센 모양새다.
전민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 22일(한국시각) 2025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은 스즈키 이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은 됐으나,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9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은 이치로는 9시즌 동안 951경기에 출전해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199도루 타율 0.353 OPS 0.943이라는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 2001시즌에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치로는 빅리그 입성 첫 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무려 242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등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타율 0.350 OPS 0.838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타이틀과 함께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고, 안타, 도루, 타율에서 1위에 오른 것과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수상은 '보너스'였다.
데뷔 시즌을 포함해 10년 연속 200안타, 골드글러브 수상, 올스타로 선정된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18년 다시 시애틀로 복귀했고, 2019시즌을 끝으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시즌 동안 2653경기에 출전해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타율 0.311 OPS 0.757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이미 9시즌을 뛴 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상황에서도 3000안타를 넘어선 만큼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굳이 투표를 진행하지 않아도 확정적인 수순이었다. 때문에 시선은 '만장일치'로 향했다. 이치로의 커리어라면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을 노려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에 일본 언론 이치로가 연일 '만장일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22일 발표된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단 1표의 반대로 인해 이치로가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에 입성이 불발된 것이었다. 특히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을 때보다 투표 총 인원이 적었던 까닭에 득표율에서도 지터에게 밀려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3위(394표 중 393표 찬성, 99.746%)로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갖춘 첫 해에 헌액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치로도 1표로 만장일치가 되지 않은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입성 이후 "한 표가 부족해서 오히려 다행이다. 인생은 늘 불완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불완전한 것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치로의 아버지 스즈키 노부유키씨 또한 "1표가 부족했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겠나. 부족한 정도가 좋다"고 만족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반대표를 던진 인원은 앞으로 나와라'고 분노했고, 미국 'ESPN'의 데미안 우디는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는 바보는 누구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FOX 스포츠'의 벤 벌랜더는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인원은 앞으로 나와서 이유를 설명해라",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이치로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사람이 이유를 어떻게 말할지 흥미롭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몇몇 저명 기자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BBWAA에 속한 기자들에게 거센 항의까지 쏟아지기도 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러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앞으로는 투표 결과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SPN'의 올니는 "한두 명의 유권자가 BBWAA를 나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제안"이라며 "이 그룹은 모든 투표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 기자들로 구성된 협회가 투명성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6년 BBWAA 협회장을 맡았던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는 팬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는데 "BBWAA는 두 번이나 모든 투표를 공개하는 쪽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HOF가 우리의 요청을 거절했었다. 나는 처음 협회장이 됐을 때 설득력이 있는 주장을 하려고 했다"며 그동안 몇 차례 시도는 있었지만,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다. 투명성은 책임감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이치로 사태가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공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분명한 것은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찬성한 393명이 반대표를 던진 1명이 누구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큰 의문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ㅁ
- 더 벌어지면 힘든 현대건설, 연패 탈출 시급한 정관장…갈 길 바쁜 두 팀의 5R 대결, 누 N 25-02-07 13:04:33
- '오심 인정' 심판에 엄지 척, '따봉' 외친 브라질 출신 감독...하지만 의미가 달랐다 N 25-02-07 13:04:06
- 4년 만에 흥국 컴백, 31살 리베로 투혼에…"무릎 통증 안고 뛰지만, 끝까지 잘할 것 N 25-02-07 13:03:20
- ‘레전드 조던’ 이름에 먹칠한 아들의 입장은?···‘음주운전· 마약소지’ 마커스 “사생활 N 25-02-07 13:02:32
- [NBA] '커리가 직접 설득했으나...' 듀란트는 끝까지 골든스테이트행 거부 N 25-02-07 13:01:36
-
1600
'1년 전 이미 다저스와 계약했다' 파다했던 소문, ML도 주시했었다 "부정행위 없었다"
25-01-18 23:43:29
-
1599
선 넘은 토트넘, 손흥민도 돈으로 판단했다…"33살 SON, 지금 연봉은 너무 많다" 재계
25-01-18 23:41:41
-
1598
'한국인 영입설' 뉴캐슬, 최초 10연승 대실패…'클루이베르트 3골' 본머스에 1-4 완패
25-01-18 23:40:14
-
1597
'아니 부상 에이스 벌써 복귀?' 4위 사수 총력전 선언…"출전 강행 생각 없지만"
25-01-18 14:16:01
-
1596
리바운드 잡으면 ‘현금 주는 삼촌(?)’ 박인웅 활약 속 김주성 감독
25-01-18 14:15:25
-
1595
[NBA] '버틀러 복귀도 소용없었다' 마이애미, 덴버에 20점차 대패
25-01-18 14:14:48
-
1594
'미쳤다! 또?' 황인범-김민재에 이어 이강인과 한솥밥! 韓 선수 '짝꿍' 인연 흐비차
25-01-18 14:14:21
-
1593
"신태용 데려와!" 부진 하노이FC 팬들 '간절 러브콜'...현지 매체 "꿈깨" 이유는
25-01-18 14:13:07
-
1592
'$650만' 오타니의 3배! LAD는 사사키에 진심이었다, 유망주 팔아 사이닝보너스 마련
25-01-18 14:12:22
-
1591
'무려 16년만에 뽑았다'→"향후 20년 책임질 것" 레전드 후계자 슈퍼루키
25-01-18 14:11:27
-
1590
프로배구 순위 경쟁... 현대캐피탈·흥국생명 선두 유지, 중위권 반격 변수
25-01-18 00:59:31
-
1589
‘183㎝’ 단신 외인, 올스타 휴식기서 알을 깨다
25-01-18 00:57:20
-
1588
흥국 기다려라! 현대건설, '총체적 난국→4연패' 기업은행 잡고 '1점차' 선두 맹추격
25-01-18 00:56:08
-
1587
OK저축은행, 1년 만에 최하위로…패착이 된 오기노 감독의 선택
25-01-18 00:54:19
-
1586
'승리 이끈' 정윤주 "배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5-01-18 00:53:24
-
1585
실업 선배들 꺾은 14세 이승수, 탁구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진출
25-01-17 23:46:01
-
1584
'떠나면 맞춰버린다' KIA 이범호 감독의 유쾌한 FA 잔류 압박
25-01-17 23:44:53
-
1583
“IQ 높은 김하성, 저지 앞에서 타격시켜야!”···美 매체가 주장한 ‘어썸킴’의 양키스행
25-01-17 23:43:58
-
1582
또 한 번 정상 향해…배드민턴 안세영, 인도오픈 4강 안착
25-01-17 23:42:49
-
1581
"홀란드 9년간 2부서 뛰겠네" 10년 재계약에…맨시티 징계 여부 '관심 폭발'
25-01-17 23:39:38
-
1580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정관장을 주목하라! 흥국생명·현대건설 양강 체제 붕괴 조짐
25-01-17 15:51:31
-
1579
OK저축은행, 1년 만에 최하위로…패착이 된 오기노 감독의 선택
25-01-17 15:50:48
-
1578
길저스알렉산더 40점… OKC, 클리블랜드에 134대114 대승
25-01-17 15:50:05
-
1577
기로에 선 골든스테이트, 쿠밍가 보내지 않을 예정
25-01-17 15:49:32
-
1576
강혁 감독의 신승민-김낙현 향한 쓴 소리, “책임감 가져라”
25-01-17 15:4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