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은퇴 시사'→'2연속 올스타전 MVP' SK 자밀 워니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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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16:32:55 (3시간 전)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다."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에 빛나는 자밀 워니(서울 SK)의 말이다. 워니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전희철 감독과 호흡을 맞춘 '크블몽팀' 소속으로 34분55초 동안 41점-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워니의 활약 속 '크블몽팀'은 142대126으로 승리했다. 워니는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무려 66표를 얻었다. 2023~2024시즌에 이어 2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상금 500만원도 그의 몫이었다.
경기 뒤 워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올스타전이었다고 생각한다. 팬과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다른 팀 선수들도 한 데 모여서 열심히 뛰었다. MVP보다 좋은 경험을 한 것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길게는 6~7시간을 기다린 분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 워니는 코트 안팎에서 이슈를 몰고있다. 그는 리그 30경기에서 평균 34분27초를 뛰며 24.5점-1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9~2020시즌 KBL 무대에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1, 2라운드 연속 '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SK는 워니의 활약 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잘 나가던 워니가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지난달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은퇴를 암시했다. 워니는 '이게 농구 선수로서 내 마지막 해라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는 "기술이나 기량 때문에 은퇴하는 건 아니다. 미국에 누나와 조카가 있다. 이제 조카가 입학할 나이가 됐다. 아버지의 부재를 채워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아직은 내 마음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올 시즌이 워니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동기부여가 된다. 아직 내 삶은 많이 남아 있다. 농구 외에 다른 곳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다.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최대한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 팀에서 내가 가장 많이 훈련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 관련해선 동료들과 얘기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워니는 "선수들과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호흡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딱 잘랐다.
SK는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는 "지난 시즌엔 좋지 않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더 집중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 개개인이 하루하루 발전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좋은 성적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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