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하려고 21억이나 썼는데, 그 돈 아낀 팀에 밀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2025-01-16 00:49:31 (7일 전)
봄 배구 위해 21억원이나 썼는데, 그 돈 아낀 팀한테 밀리면 어떻게 하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대형 FA 이적 하나로, IBK 기업은행과 정관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관장은 1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이겼다. 구단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을 달렸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였다. 그래서 고희진 감독도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첫 두 세트를 따고 쉽게 승점 3점을 얻었어야 할 경기인데,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래도 5세트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연승 기록을 이어간 걸로 의미가 있었다.
또 하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는 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를 벌린 것도 소득이었다. 여자부는 3위와 4위팀의 승점이 3점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그런데 3위 정관장과 4위 기업은행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벌어졌다. 정관장은 무서운 상승세로 아래 기업은행이 아닌, 위에 있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바라보고 있다. 기업은행이 지금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면, 승점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양팀 경기가 또 주목을 받은 건, 기업은행 이소영의 시즌 첫 선발 경기가 이날 정관장전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명장 김호철 감독 부임 후에도 '봄 배구' 연속 탈락의 아픔을 겪은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기필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며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정관장의 주포 이소영을 데려오기 위해 3년 총액 21억원이라는 엄청난 투자를 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어깨 부상으로 제대로된 활약을 하지 못하다, 최근 들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친정팀과의 경기에 처음 선발로 출격했다.
이소영은 이날 13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느낌을 주는 장면이 많았다. 공격에서 이전 가장 좋았을 때의 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빅토리아가 혼자 41득점을 몰아치는 등 애를 썼지만, 다른 지원사격이 부족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관장은 이소영을 떠나보내며 보상 선수로 표승주를 받아왔다. 이게 오히려 '대박'이다. 표승주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살림꾼' 역할로 고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정관장은 어차파 메가, 부키리치 쌍포가 있기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보다 수비와 리시브에 특화된 선수가 필요했다. '원팀' 조화 속 10연승 주역 중 하나가 바로 보상 선수 표승주다.
결과론적으로 정관장은 21억원을 아끼고,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야심차게 데려온 선수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힘겨운 순위 싸움을 해야하니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 ‘24:19→27:29’ 통한의 역전패…강성형 감독의 한숨 “정관장 원투펀치 위력 대단했다 N 25-01-23 01:30:38
- 180cm 단신인데, FA 최대어 다음이라니…"블로킹 재미 알았다" MB 출신 감독도 인정 25-01-22 00:33:37
- 정상에서 충격의 '은퇴선언', 워니 마음 안 바뀐다... 2연속 '별 중의 별'에도 "농구 25-01-21 00:43:00
- 남자 배구 현대캐피탈, 13연승 질주 25-01-20 01:47:02
- 70세 최고령 사령탑, 오죽 답답했으면 "선수들 정신력 최악, 매너가 없는 수준"... 쉴 25-01-19 00:51:02
-
1343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미쓰비시컵 ‘무패 우승’ 보인다…태국에 합계 3-1 리드
25-01-05 23:45:52
-
1342
포스테코글루 "양민혁, 수준 차이 나는 리그에서 왔다" 발언...손흥민+양민혁 토트넘 韓
25-01-05 23:44:53
-
1341
리베로 곽승석 굿바이…대한항공 亞쿼터 교체 승부수, ‘베스트7 출신’ 日 료헤이 품다
25-01-05 12:47:24
-
1340
'배구 남매' 이다현-준영…"함께 '태극마크' 달 날이 왔으면"
25-01-05 12:46:34
-
1339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신임 감독 선임...亞쿼터 모하메드 영입
25-01-05 12:45:19
-
1338
'듀란트는 외로워' 피닉스, 인디애나에 덜미 잡혀 4연패 수렁
25-01-05 12:44:11
-
1337
황희찬에겐 더없이 반가울 소식 도착'...Here We Go 로마노 확인
25-01-05 12:43:39
-
1336
"양민혁? 수준 떨어지는 곳에서 왔잖아!"…감독이 써보지도 않고 '실력 비하
25-01-05 12:42:34
-
1335
"고의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기 충분"...신문선 후보
25-01-05 12:41:26
-
1334
'폭풍영입' FC서울, 투쟁심 강한 베테랑 수비수 이한도 계약
25-01-05 12:40:23
-
1333
김혜성 놓친 LA 에인절스, 돈에서 밀렸나?…"다저스보다 적은 금액 제시"
25-01-05 12:39:43
-
1332
‘오타니의 환영 인사’ 김혜성, 일본 도쿄돔에서 '다저스 데뷔전' 이뤄질까
25-01-05 12:38:51
-
1331
'부족한 포지션 해결' 대한항공,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리베로 료헤이 영입
25-01-05 00:54:39
-
1330
'요스바니+료헤이로 전력 상승' 대한항공, '외인 교체' 승부수!...'통합 5연패' 위한
25-01-05 00:51:15
-
1329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새 사령탑에 카르발류 감독 낙점
25-01-05 00:49:53
-
1328
리베로 곽승석 굿바이…대한항공 亞쿼터 교체 승부수, ‘베스트7 출신’ 日 료헤이 품다
25-01-05 00:48:45
-
1327
투트쿠 빠진 흥국생명, 마테이코 영입
25-01-05 00:45:52
-
1326
수술→재활→2이닝, 6월 제대 ‘유리몸’ 132억 좌완 믿어도 될까...“1위 만들어드리겠
25-01-04 23:51:19
-
1325
라리가-스페인 축구연맹, 올모-빅토르 등록 거부...바르사 '초비상'
25-01-04 23:50:07
-
1324
‘1104위’ 정현, 퓨처스 테니스 결승 진출…5년 5개월 만에 결승전
25-01-04 23:49:18
-
1323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토론회, 예상 밖 분위기…‘반 이기흥’ < 단일화 무산 여파
25-01-04 23:48:05
-
1322
'교체 출전' 손흥민, 토트넘 못 구했다→'또 충격패' 강등 위기 현실로... 뉴캐슬에 1
25-01-04 23:46:49
-
1321
'인니 특급' 메가 "99년생 동갑내기 부키리치와 함께 별 달겠다"
25-01-04 11:45:35
-
1320
‘육각형 팀을 찾아서’ 下 - 여자부 전반기 리뷰 [발리볼 비키니]
25-01-04 11:44:13
-
1319
‘현대모비스 왕조’의 마지막 유산 ‘함던컨’ 함지훈, 그를 바라본 박무빈
25-01-04 11: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