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승리를 원하지만 무분별한 트레이드는 반대"
2025-01-15 12:07:26 (16일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에이스 스테판 커리가 최근 팀의 부진 속에서도 "절박한 선택"으로 팀의 미래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리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티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01-104로 패하며 시즌 첫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 12승 3패로 순조롭게 출발했던 워리어스는 이후 24경기 중 17경기를 패하며 현재 19승 20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ESPN의 옴 영미석 기자는 토론토전 패배 후 팀의 전력 보강에 대한 스테픈 커리의 입장에 대해 보도했다.
커리는 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은 해야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나 드래프트 지명권 같은 자산을 잃을 위험이 있는 성급한 트레이드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를 희생하는 절박한 트레이드는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팀을 떠날 때에도 워리어스가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커리는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더 나아지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합리적인 트레이드나 FA 영입 기회는 반드시 검토해야겠지만, 단지 뭔가를 하겠다는 이유로 자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팀 전력 보강에 있어서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드레이먼드 그린이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커리, 스티브 커 감독, 그리고 나는 팀의 미래를 담보로 무리한 트레이드를 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입장이다.
커리는 "마이크 던리비 단장은 우리가 승리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항상 챔피언십 경쟁에서 중요성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물론 우리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기회를 주는 중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절박해졌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커리, 그린, 그리고 스티브 커 감독은 하와이에서 열린 트레이닝 캠프 때부터 "인내심을 가지고 현재의 로스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인내심은 최근 계속되는 패배 속에서 시험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특히 뼈아팠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31패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드레이먼드 그린(질병 및 허리), 조나단 쿠밍가(발목), 게리 페이튼 2세(종아리), 브랜딘 포지엠스키(복부) 등 여러 주요 선수들이 결장하며 전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4쿼터 초반 한때 9점 차로 앞섰던 워리어스는 경기 종료 2분 34초를 남기고 101-98로 앞선 상황에서도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패배를 맞이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 44.7초 동안 스테판 커리, 앤드류 위긴스, 버디 힐드가 3점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특히 힐드의 버저비터는 짧게 빗나가며 림을 스치기만 했다. 반면, 토론토의 크리스 부셰이는 4쿼터에만 1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실행력과 집중력이 부족했다. 이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나는 이 팀을 더 잘 도와야 한다. 지금으로선 내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라며 자책했다.
커리는 이번 시즌 팀의 부진에 대해 "평균적"이라고 표현하며 좌절감을 드러낸 적이 있다. 그린과 커리는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스티브 커 감독은 이번 시즌 무려 22번이나 선발 라인업을 변경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제 미네소타로 이동해 5할 승률 복귀를 노릴 예정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이 상황은 정말 실망스럽다. 누구도 5할 아래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지금 우리 현실은 그렇다. 더 나아져야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과연 골든스테이트가 전력 보강 없이 현재 상황을 타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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