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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2번' 클롭, "맨시티 우승 타이틀 박탈되면 섬에서 파티 열거야"
2025-01-15 12:05:54 (4일 전)

전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박탈당한다면 파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2023년 2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정 규정을 115건 위반한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다.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리그 사무국은 구체적으로 맨시티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확한 재무 정보를 54차례, 같은 기간 선수, 감독에게 지급한 돈에 대한 세부 정보를 14차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13-2014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등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도 5차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까지 7차례 위반한 혐의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프리미어리그의 조사에 35차례나 협조하지 않았다고.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지난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8-2019시즌과 2021-2022시즌에는 맨시티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았다. 이번 시즌 리그 5연패는 힘들어졌으나 지난 시즌 최초 4연패를 달성했다.

15일(한국시간) 글로벌 ESPN에 따르면 클롭은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맨시티의 혐의가 인정되고 타이틀이 박탈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클롭은 "제가 떠날 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마요르카 섬에 자주 가지 못했다. 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긴다면, 사람들에게 마요르카로 비행기표를 예약하라고 말할 것이다. 맥주는 내가 산다. 우리끼리 파티를 열거다"라고 밝혔다. 

클롭이 이끌던 시절 리버풀의 핵심이었던 모하메드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3명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클롭은 "이 문제를 책임지고 매주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하는 입장이 아닌 게 정말 다행"이라면서 "저는 3명 모두가 계약을 연장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들이 제게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버질이 41세든 44세든, 뉴욕에서 뛰고 싶다면 환영할 것"이라며 "살라가 리버풀에 남아주길 바란다. 살라는 현대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칭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대해서는 "그 대회는 정말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여름 휴식기가 없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 대회 우승 팀은 역사상 가장 불행한 우승팀일 것"이라며 "여름 내내 경기를 치러야 하고 리그가 다시 시작되니까. 유럽 축구는 현재 부상자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클롭은 "우리는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어떤 리그에서는 20팀 대신 18팀으로 줄이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다른 대회에서는 경기 수를 늘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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