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만 5회+술자리 지인 폭행' 한 때 FA 최고액 썼던 악마의 재능, 끝없는 추락
2025-01-09 23:50:33 (1일 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수많은 구설수에도 재능으로 KBO 리그를 호령했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8일 의정부지방법원 남양부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최영은)은 특수상해·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정수근에게 징역 2년을 선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정수근은 2023년 12월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의 소개로 A 씨와 만났다. 여기서 정수근은 A 씨에게 3차 술자리를 제안했으나, A 씨는 이를 거절했다. 정수근은 A 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폭행했다. A 씨는 머리가 찢기는 부상을 입었고, 정수근을 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수근은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A 씨는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기간 중 음주 운전을 감행해 더욱 논란을 샀다. 정수근은 지난해 9월 술을 마시고 승용차 500m를 운전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정수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정수근은 법정에서 우울증과 불면증 약 복용으로 판단력을 잃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며,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누범 기간 범행을 반복하고, 음주 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성행을 고치지 않았다. 재범한 점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4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폭행 외에도 여러 차례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았고 누범 기간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성동초-건대부중-덕수상고를 졸업한 정수근은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정수근은 KBO 리그 통산 1544경기에 출전해 1493안타 24홈런 474도루 866득점 450타점 타율 0.280 출루율 0.359 장타율 0.56의 성적을 남겼다.
'날쌘돌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정수근은 1988년 44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에 올랐다. 이후 202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 KBO 리그 최고의 대도로 떠올랐다. 4년 연속 도루왕은 KBO 리그 최초였다. 또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연속 40도루를 작성했다. 역시 전인미답의 기록.
자연스럽게 KBO 리그 최고액 잭팟을 터트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은 정수근은 2003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와 6년 총액 40억6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앞서 마해영이 KIA 타이거즈와 4년 28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썼는데, 정수근이 이를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몰락이 시작됐다. 정수근은 잦은 음주로 사건사고를 일으켰다. 사회면에 이름이 올라가는 날이 늘었고, 출전 경기 수는 급감했다. 40개를 넘나들던 도루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은퇴도 술 때문이었다. 정수근은 2008년 7월 술에 취한 채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정수근은 KBO에서 무기한 실격 처분, 롯데에서 임의 탈퇴의 중징계를 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2009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다시 음주 소동이 벌어지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정수근은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음주 운전만 5차례 적발되어 벌금형, 집행유예, 실형 등을 선고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정수근에게 실형이 선고되기 하루 전, 대전에서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용택 해설, 김휘집, 최지민 등 선배가 강사로 참여했고, 후배들에게 음주 운전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 관계자의 일탈행위는 도를 넘었다. 지난해 4월 원현식 심판이 모친상 발인 날 음주 운전에 적발돼 1년 실격 징계를 받았다. 7월 LG 트윈스 최승준 코치가 음주 운전 측정을 거부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구단은 계약을 해지했다. 9월 LG 이상영이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냈고 1년 정지 징계가 부과됐다. 11월 롯데 자이언츠 김도규가 음주 단속에 적발돼 70경기 출장 정지에 처해졌고, 12월 LG 김유민이 음주 운전에 적발돼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이 내려졌다.
정수근이 방점을 찍은 셈이 됐다. 음주 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위협하는 행위다. 팬들은 잦은 음주 사건으로 진저리를 치고 있다. 앞으로 선수들의 얼굴을 사회면에서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후배들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김낙현 “오픈 찬스보다 스크린 받고 던지는 게 더 자신 있다”, 승리로 이끈 3점슛 N 25-01-10 23:47:16
- 꿈을 이룬 ‘창원 소녀’ 최다원 LG 치어리더, “어릴 때부터 치어리더가 하고 싶었어요” N 25-01-10 23:45:11
- 평균 29.0점 특급 에이스가 드디어 돌아온다... 답답했던 팀 공격 활로 뚫을까? N 25-01-10 23:43:24
- “1위 결정전이라 철저히 준비했다” 오재현의 부상 투혼, SK를 선두로 이끌다 N 25-01-10 23:42:42
- '도곡 삼성 U12에 주어진 소중한 경험' 최완승 감독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가능성 봤다 N 25-01-10 23:41:54
-
844
"김혜성 총액 올라갈 수 있다" 국대 2루수 예상 몸값, '주전 없는' 시애틀-양키스가 올
24-12-02 08:36:27
-
843
방출 통보 받은 '한화 출신' 외야수, 새 팀 찾을까…"베테랑 필요한 팀에 흥미로운 옵션"
24-12-02 08:35:11
-
842
“김하성, SF와 4년 5200만달러에 계약 예정” 이정후와 재회하지만 1억달러는 역부족?
24-12-02 08:33:45
-
841
“선수들 마음 더 알아줬어야 했다” 고희진이 말한 ‘진정한 소통’...염혜선도 “신뢰감이
24-12-01 11:55:46
-
840
'배구 외교관' 메가가 날면 정관장도 비상한다
24-12-01 11:54:07
-
839
연승 끊기고 '2강' 만나는 IBK기업은행…위기의 12월 왔다
24-12-01 11:52:41
-
838
뒤늦은 '집들이'...절친과의 뜨거운 포옹, 새로운 우리집에 온 걸 환영해
24-12-01 11:51:34
-
837
와일러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실바 좌측 발목 인대 손상…1승9패 꼴찌에 닥친 대형 악재,
24-12-01 11:50:11
-
836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양키스가 김혜성을 영입할 수 있다?
24-12-01 08:13:29
-
835
건강한 이정후는 美도 의심치 않는다' 2025시즌 NL 야수 21위 예상 '타율 0.294
24-12-01 08:12:36
-
834
'반니 괜히 왔나...' 레스터, '김지수 결장' 브렌트포드에 1-4 대패...5G 무승
24-12-01 08:11:01
-
833
'황희찬 교체' 울버햄튼, 본머스에 2-4 패→GK 호러쇼+PK로만 3실점...연승 끝
24-12-01 08:10:00
-
832
‘발목 부상에 출혈 투혼까지’ 김민재, 80분 소화 ‘고군분투’···뮌헨
24-12-01 08:08:17
-
831
“추가골 넣지 못해 실망스러워” 토트넘 감독의 발언, 지켜주지 못한 손흥민
24-11-30 11:48:17
-
830
'불쌍한 음바페, 왕따설에 쐐기 박았다'…"동료 선수들이 대놓고 따돌려, 훈련서도 자신감
24-11-30 11:46:16
-
829
맨유 기다려라! 판니스텔로이, 아모림과 함께 실패→레스터 시티 부임...2027년까지 계약
24-11-30 11:44:53
-
828
'손흥민 멘토' 판니스텔로이,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EPL 컴백
24-11-30 11:43:28
-
827
'이강인이랑 좋았는데' 음바페, '드림 클럽'에서 왕따 됐나..."벨링엄이 무시했다→PK
24-11-30 11:42:10
-
826
'너한테 그 정도 주급 못 준다'... 바르셀로나, 결국 에이스 방출 결정
24-11-29 11:33:04
-
825
손흥민 시즌 4호골 쾅!…그런데 토트넘 우승? 풉!→AS로마와 통한의 2-2 무승부
24-11-29 11:31:39
-
824
'벨링엄까지 음바페 무시했다'... 혼자 터널에 버려진 음바페→"길을 잃었어, 동료들에게
24-11-29 11:29:46
-
823
김민재 눈물 나!…발목 부상→'이주의 팀' 싹쓸이!!→UEFA+통계매체 모두 "KIM KI
24-11-29 11:27:19
-
822
'아모림, 결국 신사 협정까지 파괴했다'... "1월에 스포르팅 선수 영입 안 하겠다" 선
24-11-29 11:24:11
-
821
김민재 해냈다!…UEFA 공식 'UCL 이주의 팀' 선정 "강력한 수비로 팀 승리 이끌어"
24-11-29 08:41:25
-
820
“소음에서 멀어지면 도움될지도” ‘토르’ 신더가드는 왜 한국행을 언급했을까
24-11-29 08:3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