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의 눈물겨운 14연패 탈출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다
2025-01-09 02:37:31 (18일 전)
14경기를 연거푸 패했다. 60일 넘게 불면의 밤을 보내야했다. 사령탑 취임 초기 때와 비교하면 크게 수척해진 얼굴은 그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듯 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모든 걸 다 했다. 휴식과 훈련을 적절히 병행해야 하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도 이례적인 강훈련을 감행했다. 미들 블로커 출신인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명 세터 출신인 1년 대학 선배를 졸라 단기 인스트럭터도 부탁했다. 이러한 사령탑의 눈물겨운 노력에 하늘도 감동한 모양이다.
GS칼텍스가 길고 길었던 14연패를 새해 첫 경기에 끊어냈다. 67일 만에 맛보는 승리에 이영택 감독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승리했다. 3연패 뒤 시즌 첫 승, 그리고 14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던 GS칼텍스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을사년 새해를 희망차게 시작하게 됐다.
경기 뒤 오랜만에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에 임한 이영택 감독의 눈은 다소 부어있었다. 눈물의 여파였다. 그는 “맺힌 게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라고 수줍게 얘기했다.
승리로 경기가 끝났을 때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행한 훈련은 시즌 도중 할 수 있는 훈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는데, 선수들이 불만 없이 잘 따라와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리 없이 지기만 했던 두달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내 말을 따라주고, 코트에서 주문한 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위안을 얻으며 버텼다”라고 연패를 버틴 비결을 덧붙였다.
1,2세트를 압도적으로 따내고, 3세트도 막판까지 앞서나가면서 셧아웃 승리를 하는가 했지만, 3세트를 극적으로 내준 뒤 4세트마저 내주며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패배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상황이었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 경기력이 그리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전반기에는 이런 핀치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는데, 힘든 훈련을 이겨내준 게 이런 상황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평소 친분이 있는 배구인 인맥을 동원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중에는 한양대 1년 선배인 최태웅 SBS해설위원도 있었다. 이 감독은 “1년 선배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엔 중계가 없으니 와서 좀 도와달라고 떼를 썼다. 흔쾌히 가평까지 와줬다. 와서 주전 세터인 (김)지원이를 2박3일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시켜주셨다. 오늘 지원이 토스가 괜찮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태웅 위원말고도 다른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사무국에서도 외부 지도자분들을 모시겠다고 했을 때 여러 모로 신경써주셨다.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GS칼텍스에게 정규리그는 17경기 남았다. 이 감독에겐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그는 “목표를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코트 안에서 절실한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아무리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만 많이 준다고 성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겨야 도움이 된다. 리그 선두를 잡았다는 것은 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GS칼텍스는 10일 정관장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전반기를 8연승으로 마감한, 현 시점 가장 핫한 팀이다. GS칼텍스와 이 감독이 흥국생명을 무너뜨린 기세를 발판삼아 정관장까지 집어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4연패 당했던 꼴찌한테도 패하며 6연패!' 황금 연휴 시작인데 연패의 늪에 빠진 IBK N 25-01-26 00:39:42
- 세터 조련사의 특급 원포인트 레슨, 17살 천안 소녀가 꿈을 키운다 25-01-25 00:35:53
- 12연승 달성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엄지 척 25-01-23 01:32:09
- ‘女배구 국내 최장신’ 염어르헝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후반기 ‘완주’를 향해 25-01-22 00:35:30
- '은퇴 안하면 안되겠니?' 전희철 감독 애정 표현에 미소로 화답한 워니, 2연속 올스타전 25-01-21 00:45:06
-
266
기성용, 임영웅과 경기서 복귀...김기동 감독 "몸상태 확인 후 출전 고민할 것"
24-10-17 14:05:54
-
265
K리그 '9월의 선수' 세징야...최다 수상 기록 6회로 늘어
24-10-17 14:04:27
-
264
'대표팀 세대교체' 희망 준 엄지성, 결국 최대 6주간 아웃...11월 A매치 합류도 불투
24-10-17 14:03:04
-
263
설영우 "홍명보 감독님 더 무서워졌어...카리스마 업그레이드 돼! 계속 뽑아주셨으면"
24-10-17 14:01:41
-
262
'홍명보호' 11월 '분쟁 지역' 팔레스타인 원정 경기는 어떻게 하나
24-10-17 14:00:08
-
261
공격 시작 이강인, 마침내 윤곽 나온 홍명보호 베스트11…‘무한 경쟁’ 스트라이커는 직접
24-10-17 13:46:22
-
260
막판 선수교체 했지만... U-17 여자 월드컵,콜롬비아에 무승부
24-10-17 13:44:54
-
259
송산고 배구부 해체, 프로배구도 한숨…"뿌리 약해지면 안 되는데"
24-10-17 13:43:08
-
258
페퍼’의 당찬 각오… “몽구스처럼 끝까지 덤비겠다”
24-10-17 13:41:36
-
257
마음이 좀 힘들더라구요..." 두 번째 FA→기업은행 합류, 이소영은 '부상 없이' 4번째
24-10-17 13:35:13
-
256
"더 상승한 높이" "평준화된 경기력"...올 시즌 V리그 여자배구 더 치열해진다
24-10-17 13:33:38
-
255
“김종민 감독님이 영입한 이유가 있다” 24억 이적생도, “경쟁력 있다”
24-10-17 13:32:11
-
254
주장 완장' 짊어진 김수지 "우승 목표,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다"
24-10-17 13:30:05
-
253
'눈 가려도 찰떡 호흡' 女 배구 출사표, 흑백요리사 패러디로 웃음꽃
24-10-17 13:28:52
-
252
차포’ 떼고 출발하지만… 이영택 GS 감독은 ‘젊음의 패기’를 믿는다
24-10-17 13:25:54
-
251
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24-10-17 13:24:36
-
250
'리베로가 관건' 대한항공, 전인미답의 5연속 통합우승 도전이 시작된다
24-10-17 13:23:19
-
249
강소휘 합류한 도로공사, 다시 높은 곳 노린다
24-10-17 13:21:56
-
248
김연경, 이번엔 우승 한 풀고 라스트 댄스?
24-10-17 13:20:40
-
247
‘무릎 리스크’도 막지 못하는 실바 파워 “덜 때리고 싶다는 생각? 전혀 안 해
24-10-17 13:18:56
-
246
“김연경과 같이 뛰는 게 꿈이었다” 롤모델과 한솥밥! 꿈 이룬 튀르키예 특급
24-10-17 13:17:28
-
245
김다인도 견제하는 '다크호스' 페퍼-GS "높이 좋더라...어떤 배구 하려는지 느껴져"
24-10-17 13:16:03
-
244
매경기 부모님 폭풍리뷰" 신인상은 시작일뿐! 레전드의 딸
24-10-17 13:14:46
-
243
흥국생명, 아시아쿼터 교체 이어 김세영 코치 영입 "정신적 멘토로 팀워크에 큰 도움"
24-10-17 13:12:38
-
242
새크라멘토, 맥더밋과 1년 계약 ... 외곽 충원
24-10-17 1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