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이별 첫 메시지 나왔다···“끝까지 함께 못해 미안, 월드컵 꼭 진출하길”
2025-01-08 11:34:51 (19일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신태용 감독(55)이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던 인도네시아 코치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신 감독이 해임 이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은 가운데, 그의 첫 메시지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 응원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7일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코치 노바 아리안토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댓글을 통해 대표팀을 떠난 이후 자신의 심경을 처음 밝혔다. 노바 코치는 이날 신태용 감독과 한국인 코치들이 팀을 떠나게 되자 SNS에 “지금까지 모든 배움을 주신 감독과 코치들에게 감사드린다. 거기에는 때로는 행복하고 슬프고 화가 나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인도네시아 축구를 위해 만든 일로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신 감독은 물론, 한국인 코치들의 이름을 모두 적으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 글에 신태용 감독이 댓글을 남겼다. 신 감독은 “노바 너무 고맙고 끝까지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우리 로컬선수들 잘 챙겨서 꼭 월드컵 진출해라. 또 보자 그동안 너무 감사해❤️❤️❤️”라고 썼다.
신 감독은 대표팀을 떠나면서도 선수들과 대표팀의 건승을 기원하며 월드컵 진출을 응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지난 6일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PSSI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 성인 대표팀 및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직 계약 해지를 알린다”면서 “이번 결정은 협회가 대표팀의 성과, 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PSSI 공식 SNS에는 신 감독을 경질한 협회를 비판하는 팬들의 글이 쏟아졌다. 지난 5년간 신 감독이 이뤄낸 놀라운 성과, 특히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진출해 6차전까지 C조 3위까지 올리고도 경질된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팬들은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슬프다” “받아들일 수 없다” “다시 암흑 시대에 돌입할 수 있다” 등 대표팀을 성장시킨 신 감독이 떠나고 인도네시아 축구가 후퇴할지 우려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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