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현대건설을 반면교사 삼아...’ 발 빠르게 움직인 흥국생명, 대체 외인 마테이코
2025-01-07 11:51:08 (20일 전)
지금으로부터 두 시즌 전인 2022~2023시즌,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개막 15연승을 달렸다. 3라운드 절반까지 패배를 모르고 내달리던 현대건설에게 악재가 닥쳤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13경기를 뛰고 허리 부상으로 낙마한 것이다.
다행히 현대건설엔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있었다. 2018~2019시즌 이후 세 시즌 간 주로 웜업존을 지키며 100득점 이하에 그쳤던 황연주였지만, 다시 돌아온 ‘꽃사슴’의 위력은 강했다. 매 경기 쏠쏠한 공격력을 뽐냈다. 황연주와 나머지 국내 선수가 똘똘 뭉쳐 선두 자리를 사수해내던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돌아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러나 야스민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종료 10경기를 남겨 놓고 부랴부랴 대체 외인으로 이보네 몬타뇨를 영입했다. 과거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던 마델레인 몬타뇨와 이름이 비슷했지만, 비슷한 건 이름뿐이었다. 이보네 몬타뇨의 기량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결국 시즌 막판 흥국생명에게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큰 상실감 속에 치른 봄배구. 플레이오프에서 3위 도로공사에 2전 전패로 패퇴하며 시즌을 끝냈다.
2024~2025시즌 흥국생명도 두 시즌 전의 현대건설과 상황은 비슷하다. 개막 14연승을 내달렸다. 독주 체제를 구축하나 싶었던 상황에서 15번째 경기에서 정관장에게 패했고, 해당 경기에 외국인 선수 투트쿠는 무릎 부상을 입었다. 투트쿠가 빠진 이후 2경기에서 내리 0-3 완패를 당하며 선두 자를 위협받게 된 흥국생명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GS칼텍스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흥국생명은 2년 전 현대건설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소 4주, 최대 6주 결장이 불가피해진 투트쿠를 대신할 외인을 빠르게 데려왔다. 폴란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르코 마테이코(27)가 그 주인공. 197cm의 큰 신장이 눈에 띄는 선수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최장신으로 주목받았고, 2개 구단으로부터 사전 선호도 1위표를 받기도 했던 선수다.
전반기를 15승3패, 승점 43으로 마친 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승점 41, 13승5패)과의 승점 차는 단 2에 불과하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다.
이제 관건은 마테이코의 기량이다. 마테이코는 장신을 앞세운 공격과 블로킹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V리그에 입성하기 전 폴란드,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 리그를 두루 경험했으며 올 시즌에는 루마니아 리그에서 공격, 블로킹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선수다.
흥국생명에서는 매경기 30점을 폭발시켜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 정도의 기량이었다면 애저녁에 트라이아웃에서 뽑혔을 것이다. 그리고 흥국생명에서는 30점을 터뜨려 주지 않아도 된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있기 때문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30% 이상의 공격 점유율과 35% 이상의 공격 성공률로 15~20점 정도만 뽑아주면 충분하다. 아울러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수들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어주는 블로킹 능력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마테이코의 기량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인 흥국생명-GS칼텍스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연 마테이코는 ‘모범 대체외인’이 되어 흥국생명의 선두 수성에 일조할 수 있을까
전반기를 14연패로 마감하며 승점 6, 1승17패라는 프로 출범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GS칼텍스도 후반기 대반격에 도전한다. 새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베트남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인 뚜이도 7일 경기에 첫 선을 보인다. 184cm로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빠른 발로 이동 공격도 능하다는 평가다. 뚜이는 지젤 실바(쿠바)에게 지나치게 쏠린 공격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이 또한 여자부 후반기 첫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 “서로 존중하는 사이” V-리그 코트에서 다시 만난 두 브라질 감독의 인연 N 25-01-26 15:22:32
- "블로커가 나에게 2명이 오니까..." 득점하는 MB에 '배구 여제'의 팩트 폭행 N 25-01-26 15:21:25
- 천적을 만나는 신한은행, BNK를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 N 25-01-26 15:20:44
- ‘3연패’ 김효범 감독 “면담 통해 밸런스…2m7㎝ 스트레치4 지켜보자” N 25-01-26 15:20:19
- "대체로 올 수 없는 선수인데..." 조니 오브라이언트 활약에 웃는 김상식 감독 N 25-01-26 15:19:47
-
46
"손흥민 월드클래스 아냐" 주장→뿔난 英언론 "이미 역사에 이름 남겼어, 왜 동의 안 해?
24-10-09 14:06:45
-
45
“난 게으른 선수가 아냐” 살라를 강하게 만든 것은 ‘시련과 고통’이었다
24-10-09 14:04:24
-
44
'이강인 현시점 프랑스 리그 넘버원 MF'...7경기 3골 맹활약 인정 받아→시즌 초 평점
24-10-09 14:01:59
-
43
‘1순위 재능 미쳤다’ 다재다능했던 문정현, 보조 리딩 자신감↑ “[KBL 컵대회]
24-10-09 13:37:23
-
42
르브론-브로니 부자 동시 출전 NBA 역사 창조. 단 현장의 극과 극 반응 "브로니 경기력
24-10-09 13:35:18
-
41
‘뉴 LG’ 핵심 두경민-전성현 쌍포, 100% 아님에도 날카로워…조상현 감독도 기대감↑
24-10-09 13:25:05
-
40
새 시즌 ‘어·우·보’? NBA 30개 팀 단장 새 시즌 전망
24-10-09 13:16:14
-
39
NBA 30개팀 단장 전망…우승은 보스턴, MVP는 길저스 알렉산더
24-10-09 13:13:06
-
38
"최악의 패배, 하지만 쏘니는 안 그리워" 포스텍 냉정 발언...SON 없는 미래 준비하나
24-10-09 04:52:47
-
37
"더 이상 할 말이 있을까?"…전대미문의 최초 대기록
24-10-09 02:31:04
-
36
'와' 이것이 ML 위엄인가 160㎞ 좌완'
24-10-09 02:27:31
-
35
PS서 '악마의 재능' 大폭발→타율 0.643+3홈런+5타점+OPS 2.151!
24-10-09 02:23:42
-
34
“난 정말 이기고 싶었다” 에르난데스는 간절했다…“4차전도 기회 되면 당연히!” [준PO3
24-10-09 02:21:07
-
33
"LAD, 오타니 앞세워 1조56억 벌었다" 日 경제교수, 10년치 투자금 한꺼번에 회수
24-10-09 02:20:22
-
32
"손흥민? 완전히 아무 상관도 없어" 포스테코글루 절레절레 '정말 안 그립나?'...손흥민
24-10-09 02:17:43
-
31
MLB 처음으로, 디비전시리즈 8팀 모두 1승 1패
24-10-09 02:17:38
-
30
"재키찬" 황희찬 향해 인종차별 가하고 "잘못없다" 적반하장...FIFA 코모 수비수 쿠르
24-10-08 23:47:43
-
29
오누아쿠, KCC시절 아이반 존슨처럼 될까?
24-10-08 13:21:49
-
28
웸비, SGA, 앤트맨도 아니었다. 올 시즌 NBA 최고 MIP, 클리블랜드의 특급 빅맨
24-10-08 13:15:22
-
27
클리퍼스 에이스의 냉정한 평가,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다”
24-10-08 13:12:17
-
26
확 달라진 LG, 조상현 감독의 컵대회 플랜
24-10-08 13:09:32
-
25
"20년 동안 본 그룹 중 최고다" 벌써부터 관심 뜨거운 2025년 NBA 드래프트
24-10-08 13:06:50
-
24
진짜 대박! 공짜로 영입했는데 '22골 17도움' 계속 터진다...이번엔 '해트트릭' 작렬
24-10-08 12:19:37
-
23
'평점 5 꼴찌' 김민재, 골 넣고도 왜 '워스트' 찍혔나 봤더니..."3번이나 수비 타이
24-10-08 12:13:54
-
22
[오피셜] 또 한 명의 별이 떠납니다…‘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이니에스타, 22년간의 현역
24-10-08 12:0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