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손케 콤비' 탄생? "케인 러브콜, 쏘니 고민할 것"…무리뉴 이어 뮌헨 이적설
2025-01-01 11:41:29 (15일 전)
조세 무리뉴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등장했다.
'손케 콤비' 재결성은 유럽에서도 큰 관심인 모양이다. 손흥민이 새해 첫 날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한 가운데 영국 유력 타블로이드지가 해리 케인이 뛰고 있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거론하고 나섰다.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로 뛰는 손흥민은 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단과 다음 시즌인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1990년 벨기에 축구선수 장 마르크-보스만이 법정 싸움 끝에 따내면서 그의 이름이 붙은 이른바 '보스만 룰'이 그것이다. 계약 만료 뒤 새 구단으로 가기 때문에 이적료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일단 세계적인 명장이자 은사인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사령탑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전국 단위 최고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에서도 굴지의 매체로 인정받고 있어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 매체 '야드 바커'도 31일 같은 내용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맡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부임한 직후인 지난해 여름에도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낸 적이 있었다. 당시 토트넘이 강력 부인하는 등 손흥민 보낼 생각이 없음을 전한 터라 이번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후 두 차례 계약서를 다시 썼다. 가장 최근 갱신한 것이 2021년 4년 계약 체결이었다. 새해 6월에 기간이 끝나는 셈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25골을 넣는 등 걸출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 언론들도 그의 내년 6월 이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고, 다른 구단으로 옮길 수도 있다.
손흥민의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긴 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는 손흥민이 현 소속팀과 지금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계약에 대한 연장 옵션 활성화를 결정했다"며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23일엔 '기브 미 스포츠'가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같은 주장을 먼저 내놨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 공식적인 절차가 남아 있긴 하다"며 토트넘이 단지 다른 이유로 손흥민 계약에 대한 콜옵션 활성화 발표만 미루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일단 지난해 31일 자정까지 침묵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지만,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러야 한다.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하면 손흥민이 따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언론들의 견해다. 거꾸로 구단이 이를 발동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내년 6월에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선수 동의 없이 옵션 행사가 어려울 거라는 견해도 있었다. 4년 전 맺은 계약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구단이 손흥민의 의사를 물을 필요는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연말까지 옵션 활성화를 밝히지 못하는 것도 손흥민이 동의하지 않아서라는 얘기 역시 나온다.
1년 연장 옵션 행사에 대해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과 결별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나 '공짜'로 보내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분석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보스만 룰 대상이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현재 연봉을 최소 동결하는 형태로 3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실력이 크게 하락한 것도 아니고 그간 구단에 헌신한 것들도 배려해달라는 얘기다. 마케팅 파워도 그대로여서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남겨두는 게 상업적으로 이로울 수 있다. 영국 언론 중에선 손흥민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준 떨어지는 전술의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한다.
무리뉴 감독이 러브콜이 예사롭지 않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가 손흥민과 니콜라 잘레프스키(AS로마)를 노리고 주앙 펠릭스(첼시)를 노린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재계약(연장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2019년부터 2년간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 기술이 이스탄불(페네르바체 연고지)에서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이 그를 쓰고 싶어 한다"고 했다.
손흥민 입장에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 자체는 반갑다.
둘은 토트넘에서 1년 6개월 정도 짧은 기간 한솥밥을 먹었으나 손흥민이 이 시기 여러모로 성장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특히 스피드와 슈팅이 좋은 손흥민과 골결정력이 탁월한 해리 케인 등 두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호흡을 완성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케인이 최근에도 "무리뉴 감독이 온 뒤 공격 구조를 단순히 하면서 나와 손흥민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할 정도였다. '손케 콤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46골을 합작, 두 공격수가 골과 도움을 나눠 달성한 경우로는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을 때 당시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무리뉴 감독에 추천할 정도로 사이가 훌륭했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 전화로 김민재와 영상통화를 한 뒤 토트넘 구단에 영입을 적극 추천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런 무리뉴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더선'은 새해 들어 손흥민이 FA 자격으로 튀르키예가 아닌 뮌헨으로 갈 가능성을 조명한 것이다.
매체는 1일 '지금 당장 유럽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FA 10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을 다뤘다.
'더선'의 선택은 뮌헨이었다.
'더선'은 "토트넘은 한국 대표팀 주장이 'N17(토트넘 클럽하우스 주소)'에 1년 더 머물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플레이, 특히 일요일(30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내용을 보면 그의 미래가 불확실해 보인다"고 토트넘이 손흥민을 더 이상 원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렸다.
이어 "전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소니를 환영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을 듣고 그는 최선의 선택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했다.
케인은 지난달 팬포럼에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를 묻는 질문에 바로 "쏘니(손흥민)"이라고 대답한 뒤 "그라운드 밖에서도 훌륭한 선수다. 지금 분데스리가에 와도 잘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5년간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세계 굴지의 팀 뮌헨이라면 이동할 수도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뮌헨은 연봉 300억원 안팎의 윙어 3명이 동반 부진에 빠져 골치가 아프다. 레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 세르쥬 그나브리가 그들이다. 손흥민처럼 180억원에 불과한 선수가 뮌헨에 와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관측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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