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3→24-23' 페퍼 뒷심에 철렁…"이럴 땐 민경이가" 사령탑 딱 한마디 했다
2024-12-23 03:40:18 (1달 전)
"작전타임 다 썼고, 선수 교체했고, 그럴 때는 (황)민경이가 가운데서 옆에 후배들 괜찮다고 다독여서 할 수 있는데 그건 아쉽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진땀승에 안도하면서도 딱 한마디만 했다. 베테랑 황민경이 조금 더 동생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임무를 다해 주길 당부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6-24, 25-22, 20-25, 25-23)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세트마다 접전에 접전을 거듭하면서 피로도가 높은 경기를 했다. 창단 최다인 시즌 6승에 도전한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대단했다.
마지막 4세트만큼은 IBK기업은행이 손쉽게 따내는 듯했다. 페퍼저축은행이 3세트를 챙긴 직후 집중력 저하 문제가 나타났고, IBK기업은행 황민경과 최정민은 초반부터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덕분에 23-13까지 크게 앞서면서 누가 마지막 공격을 책임질지만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 갑자기 페퍼저축은행에 끌려다녔다. 페퍼저축은행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대신 박은서, 세터 박사랑 대신 박수빈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박은서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14-23으로 흐름을 끊은 뒤 아포짓 스파이커 테일러 프리카노가 서브로 IBK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단숨에 23-20까지 쫓아왔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말 그대로 우왕좌왕이었다. 김 감독은 이미 작전타임을 다 쓰고 선수를 교체할 수도 없어 테일러의 서브 타임을 끊어줄 수가 없었다. 결국 선수들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했는데, 테일러의 서브 범실 덕에 힘겹게 24-20이 됐다.
마지막 한 점 싸움에서 또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빅토리아 댄착의 공격이 네트에 걸려 실점한 뒤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2연속 오픈 공격에 성공해 24-23까지 쫓겼다. 세트는 물론 경기까지 내줄 최대 위기에서 육서영이 퀵오픈으로 25점째를 뽑으면서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패배에도 홈관중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고,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기 바빴다.
김 감독은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갑자기 상대가 모든 게 잘되고, 갑자기 우리가 안 되고. 작전타임을 다 썼고, 선수를 교체했고 그럴수록 (황)민경이가 가운데서 옆에 후배들을 괜찮다고 다독여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아쉽다. 그 순간 전부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경기를 안 넘겨주고 이긴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미드블로커 이주아는 복잡했던 4세트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안에서 많이 우왕좌왕 하긴 했다. 선수끼리 하나만 하자고 이야기했고, 감독님도 하나만 돌리자고 하셨다. 다행히 하나를 돌려서 결과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승리에 안도하면서도 "범실을 줄여야 한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연습 때 하던 것을 안 하고 자꾸 엉뚱한 것을 하면서 범실이 는다. 오늘(22일) 그 정도 (점수) 차이가 날 때는 하나만 하면 끝난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 있다. 우리 자책을 조금 줄여야겠다. 경기를 자꾸 하면서 팀이 견고해지려면 그런 점부터 조금씩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장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적극 칭찬했다. 장 감독은 "정말 세트마다 좋은 경기를 했다. 아쉬운 구간이 계속 나온 게 살짝 아쉽지만, 졌어도 마지막 세트에 점수차가 그렇게 났는데도 많이 따라잡으면서 5세트까지 끌고 갈 기회가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이 발전했고 의지도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은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 배구협회,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 50주년 기념 '배구인의 밤' 개최 25-01-23 01:37:07
- 김연경 클러치 능력 미쳤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3-1 잡고 선두 수성…2위 현대건설 25-01-22 00:40:54
- 전체 2순위 지명, 그러나 0G+8G+7G 전부였는데…속공-블로킹 TOP 5 실화야? 19 25-01-21 00:50:59
- 23억 클러치박 충격의 1점, 페퍼 이길 수 없었다…GS 322일 만에 셧아웃 승리, 실바 25-01-20 01:55:21
- '2위 신세'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현대건설의 '동병상련' 25-01-19 00:57:52
-
173
LA다저스, 9-0 완승으로 NY메츠 기선제압…우승확률 64.4%
24-10-15 01:58:24
-
172
日1017억원 유령 포크볼러는 누구를 위한 오프너인가…다저스도 오타니도 못 잡는다.
24-10-15 00:47:05
-
171
‘MVP 트리오’ 다저스가 스몰볼? 희생번트 2번→2득점, “오타니에게 기회주고 싶었다”
24-10-15 00:45:19
-
170
美 언론, "김하성, 좋은 선수 맞지만 아다메스와 비셋 계약 후에 기회 올 것"
24-10-15 00:36:33
-
169
“더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나빠지지도 않을 것” 프리먼이 말하는 발목 상태 [MK현장]
24-10-15 00:34:27
-
168
오승환을 넘어선 161㎞/h 파이어볼러 , 한신 영입 재검토…신임 감독과 '친분'
24-10-15 00:32:59
-
167
LA 다저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세 번째로 3경기 연속 팀완봉승
24-10-15 00:31:38
-
166
'삼국지 제갈량처럼?' 2차전 우천 취소되면 삼성-LG, 누가 더 유리할까
24-10-14 12:47:46
-
165
첫 PS인데 3안타라니, 안경 쓰고 야구 인생 대반전 이뤘다
24-10-14 12:45:45
-
164
감독 교체는 NC 딱 한 팀… 설마 KIA-삼성-LG에 후보 있나, 아직 감감 무소식
24-10-14 12:43:13
-
163
"내 공이 진짜 좋구나" 155㎞ 쾅→위기 삭제, 오승환 없지만 또 다른 '돌직구 투수'
24-10-14 12:40:46
-
162
'4년 채웠는데 방출생 전격 영입' 1172안타 베테랑 거취, 어떻게 될까?
24-10-14 12:32:24
-
161
‘맨시티→리버풀→아스널 연속골’ 잉글랜드, 핀란드 3-1 격파…‘홀란 침묵’ 노르웨이 대패
24-10-14 12:22:12
-
160
'5년 4개월' 오래 기다린 이승우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각 안해, 흘러가는 대로"
24-10-14 12:19:17
-
159
'한때 쏘니 동료 후보' 英 1060억 MF,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 추진한다...리버
24-10-14 12:18:40
-
158
'일본 나와!' 신태용호 인니 미쳤다, UCL 16강 주전 CB도 귀화…수비 강화 성공
24-10-14 12:17:51
-
157
경남 '레드로즈FC' K리그 퀸컵에서 빛난 도전
24-10-14 12:16:43
-
156
박민규·권혁규 요르단전 명단 제외…홍명보호, 이라크전에는 ‘뉴페이스’에게 기회 줄까
24-10-14 12:15:32
-
155
난 왕따를 당했었다..."매일밤 울었어. 아무도 나랑 말 안 해"→이적 후 '7경기 7골'
24-10-14 12:15:16
-
154
'제2의 김민재' 이한범에 잔인한 연속 명단 제외...언제 기회 얻을까
24-10-14 12:14:20
-
153
'대표팀도 빠지고 재활' 손흥민, 이제 뛴다…"곧 돌아올게요" SNS로 복귀 암시
24-10-14 12:12:53
-
152
임대로 부활한 줄 알았는데...1군 훈련 제외→FA 이적 유력
24-10-14 12:11:23
-
151
이게 팀이야? 내가 MF야? 30대 중반 백전노장 스트라이커의 이례적인 분노 표출
24-10-14 12:09:30
-
150
배준호,우리팀 안데르손과 비슷해" 김은중 수엡 감독,'애제자' 성장에 흐뭇
24-10-14 12:08:14
-
149
중국 '살인 태클'로 박살난 '272골 51도움' 특급 공격수 재조명..."역량에 비해 많
24-10-14 12: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