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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 몫까지 수비' 김민재, 파김치 되어 결국 실수… 이재성에게 2골 내주며 패배
2024-12-15 02:24:28 (2일 전)

체력이 고갈되고 부상까지 안고 있는 김민재 입장에서는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 투입 등 어려운 요소가 너무 많았다. 결국 마인츠05 상대로 수비 실수를 하며 패배까지 당했다.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를 치른 마인츠05가 바이에른뮌헨에 2-1로 승리했다.

마인츠가 6승 4무 4패로 승점 22점에 도달하면서 상위권과 격차를 크게 좁혔다. 마인츠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등 강팀을 잡아내며 거둔 성과다.

특히 이재성은 5경기 동안 4골 2도움으로 호성적의 중심에 섰다.

바이에른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0승 3무 1패가 되며 승점 33점에 머물렀다.

 


김민재를 둘러싼 팀내 환경은 어느 때보다 가혹했다. 김민재의 파트너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결장했다. 경고를 한 장 더 받으면 다음 경기인 RB라이프치히 상대 빅 매치에 뛸 수 없기 때문에 이날 휴식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시즌 경기력이 좋았던 주전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도 빠졌다. 골키퍼는 주전 마누엘 노이어, 후보 스벤 울라이히까지 이탈한 상태였다.

결국 김민재는 기동력이 떨어져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있던 에릭 다이어와 센터백으로서 호흡을 맞춰야 했다. 왼쪽 측면에서 훌륭한 운동능력을 보여주던 데이비스 대신 스피드가 다소 느린 게헤이루가 투입됐다. 김민재 좌우에 모두 빠른 선수가 빠지고 느린 선수가 들어왔다.

게다가 김민재는 최근 직접 밝힌 것처럼 한쪽 발목, 다른쪽 무릎 상태가 안 좋지만 약간 무리해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대신 뛸 선수가 부족한 팀내 사정상 어느 정도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보존적 치료만 받으면서 매주 2경기씩 소화하는 게 김민재가 처한 상황이었다.

이날 페레츠의 패스 성공률은 71%였다. 노이어의 87.8%는 물론, 울라이히의 80.8%에 비해서도 훨씬 낮았다.

다이어는 빌드업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기여도를 보였지만 문제는 역시 상대 공격수와 주력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반 13분 첫 실점위기가 대표적이다.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조나탄 부르카르트와 헤딩 경합을 한 뒤 공이 흘러나가고 이재성이 이를 잡아 다시 스루패스했다. 이때 다이어는 아무 의미 없는 위치를 잡고 있었다. 질주하는 부르카르트의 뒤를 다이어와 김민재가 모두 열심히 따라갔는데, 김민재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슬라이딩 태클로 슛을 방해한 반면 다이어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따라가다 말았다.

다이어는 압박에 약하다. 이를 잘 아는 마인츠는 기존 맞대결보다 더욱 강한 전방압박으로 바이에른 빌드업을 괴롭혔고, 경기 초반부터 여러 번 효과를 보며 오히려 선제골을 넣을 뻔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크로스를 발로 끊고 머리로 끊어가며 수비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야만 했다.
 

전반 내내 수비에서 가장 바빴던 김민재는 선제실점 상황을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 전반 41분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린 게 화근이었다. 이를 잡은 마인츠가 문전으로 공을 다시 투입했는데, 하필 크로스가 마이클 올리세 맞고 굴절되며 김민재가 막을 수 없는 각도로 날아갔다. 이를 이재성이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양상이 비슷했다. 후반 1분부터 이재성의 연계 플레이로 필리프 음베네에게 공이 연결되자 김민재가 측면까지 튀어나가 겨우 끊었다. 이후 마인츠가 압박의 강도를 약간 낮췄지만 바이에른이 주도권을 잡은 건 아니었다.

바이에른의 전반적인 빌드업은 계속 마인츠 압박 상대로 고전했다. 후반전 초반에는 믿었던 요주아 키미히마저 김민재를 향한 횡 패스를 불안하게 해 가로채기당할 뻔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민재가 볼 키핑 후 전방으로 잘 차내 위기를 모면했다.

경기 내내 이재성과 간접적으로 대결한 김민재는 추가시간 홍현석과도 직접 경합해 수비에 성공했다. 홍현석은 마인츠의 교체 선수로 후반전에 투입됐다.

통계 매체 'fotmob'이 세부기록을 통해 산출한 평점은 5.8점으로 최하위권이었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8%로 86회를 연결(패스 횟수 2위)했다. 공격 지역으로 넣어 준 패스는 19회로 경기 최다였다. 수비 측면에서 수비행동 12회로 팀 내 최다였는데 파트너 다이어의 2회와는 큰 차이가 났다. 김민재는 직접 공을 빼앗아 온 기록은 없는 대신 가로채기 2회, 리키버리 5회, 걷어내기 6회(팀 내 1위), 헤딩 클리어 5회(팀 내 1위)였다. 볼 경합 성공 횟수는 8회로 팀 내 2위였고 5회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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