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첫 끝내기 만루포 얻어맞더니, 커리어 하이 찍고 짐싼 콧수염 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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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02:15:00 (4시간 전)
양키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의 클로저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좌완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 내야수 케일럽 더빈, 그리고 현금을 밀워키에 내줬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윌리엄스에 대해 "엄청난 패스트볼과 파괴적인 체인지업이 윌리엄스의 주무기다. 빗맞힌 타구, 헛스윙, 땅볼을 유도하며 오랫동안 꾸준함을 유지해왔다. 우리만 그를 원한 건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는 확실히 두려울 것이 없으며, 큰 무대가 두렵다면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밀워키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윌리엄스의 내년 1050만달러에 달하는 구단 옵션을 포기하고 바이아웃 25만달러를 지급했다. 윌리엄스는 올시즌 부상으로 정규일정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데다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초 피트 알론소에 역전 3점포를 얻어맞는 등 4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해 팀이 1승2패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즉 내년에 1050만달러를 주기는 아깝다는 밀워키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내년 FA 시즌을 우승 전력을 갖춘 양키스에서 보내게 됐다. 양키스와 연봉조정 과정을 거칠지 아니면 연장계약을 할 지는 지켜볼 일이다.
양키스는 올해 마무리로 30세이브를 거둔 클레이 홈즈가 FA 자격을 얻어 3년 3800만달러에 메츠로 옮겨 불펜 보강도 중요한 과제였다. 양키스는 지난 9일 후안 소토가 메츠와 계약하면서 1차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그 직후 톱클래스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를 8년 2억1800만달러에 영입했고, 이날 마무리 보강에도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막판 '허리 스트레스 골절(Back stress fracture)'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4개월여의 재활을 마치고 7월 29일 복귀해 22경기에 등판해 21⅔이닝을 던져 1승, 14세이브, 1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25, 11볼넷, 38탈삼진, WHIP 0.97, 피안타율 0.133을 마크하며 최정상급 마무리 위용을 과시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2023년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커리어하이를 보냈으며, 마무리를 맡은 최근 3년 동안 65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올해 직구 구속은 최고 97.8마일, 평균 94.7마일을 찍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0.162, 헛스윙율은 48.8%를 나타냈다.
뉴욕 양키스에서 5시즌을 보내며 선발투수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던 코르테스는 밀워키에서 새 야구 인생을 펼쳐나가게 됐다. 코르테스는 올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74⅓이닝을 던져 9승10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겼다.
프리드 영입 당시 완성형 선발투수가 7명으로 늘어 클라스 슈미트가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코르테스가 짐을 싸게 됐다.
코르테스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앞선 연장 10회말 1사 1,2루서 등판해 2사 만루에 몰린 뒤 프레디 프리먼에게 초구 92.5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얻어맞는 아픈 기억이 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끝내기 만루포의 희생양이었다.
한편,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거포 외야수 카일 터커 트레이드 협상에 나섰다가 올해 AL 신인왕에 오른 루이스 힐을 요구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 터커는 이날 1대3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캐시먼 단장은 "어쨌든 터커가 AL를 떠나 다행이다. 시카고 컵스는 큰 선수를 얻었다. 휴스턴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다른 팀들과도 주전급 선수를 놓고 이야기를 해 왔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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