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40억엔+α'도 안 통했다…'최고 161km+166SV' 쿠바산 특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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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02:11:37 (16시간 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세이브왕' 라이델 마르티네즈가 주니치 드래건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구단 사상 최고액 제시마저 뿌리쳤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14일 "라이델 마르티네즈가 주니치 퇴단을 결정했다"며 "구단 사상 최고액인 4년 40억엔(약 374억원) 이상을 제시하면서 잔류를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데뷔해 7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마르티네즈는 2019년 43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1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없어선 안될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마르티네즈의 인생은 승승장구의 연속이었다.
마르티네즈는 2020시즌 2승 7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이라는 압권의 시즌을 보내더니, 2021시즌에는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2시즌 정점을 찍었다. 마르티네즈는 56경기에 출격해 4승 3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0.97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고, 그해 센트럴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확보했다.
193cm의 거구에서 내려찍는 최고 161km의 빠른볼은 난공불락 그 자체였다. 일본에서 훌륭한 활약을 바탕으로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 정규시즌 3승 1패 9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는 60경기에 나서 2승 3패 7홀드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를 마크하면서 다시 한번 세이브왕 타이틀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8시즌 동안 무려 166개의 세이브를 수확한 마르티네즈를 향한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시즌이 끝난 뒤 많은 구단들이 마르티네즈에게 달려들기 시작하자, 주니치는 4년 40억엔이 넘는 구단 역대 최고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즈의 마음을 사로 잡지는 못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잔류 교섭을 계속하고 있던 주니치 측에 거절의 연락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사실 마르티네즈와 주니치의 결별은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마르티네즈가 모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주니치는 굉장히 아늑하고 좋은 팀이다. 사실 주니치를 나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돌아올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난 8년을 생각하면 굉장히 감정적"이라고 결별을 암시했고, 현실이 됐다.
'주니치 스포츠'는 "최다 세이브를 두 번이나 기록한 만큼 주니치도 마르티네즈를 최고로 평가했다. 구단 사상 최고 연봉인 4년 40억엔 이상의 오퍼를 했지만, 조건 면에서 다른 구단에 미치지 못했다"며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입단이 농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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