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처럼 많은 우승을…" 레전드 사장 보면서 다짐, 이정후와 함께 'SF 야구 도시' 부
2024-12-14 04:26:12 (1달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입단한 ‘거포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가 우승을 이야기했다. 명포수로 샌프란시스코를 3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던 버스터 포지(37) 야구운영사장을 바라보며 의지를 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아다메스 입단식을 열었다. 아다메스는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8200만 달러에 FA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종전 기록은 2013년 3월 포지의 9년 1억6700만 달러 연장 계약이었다.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으로 취임한 포지는 프런트 수장이 돼 11년 전 자신의 기록을 깨는 계약을 아다메스에게 줬다. 유격수 보강 의지가 강했고, 아다메스를 높게 평가했다.
아다메스는 입단식에서 옆자리에 앉은 포지 사장을 바라보며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몇 번의 우승을 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온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포지 사장은 2010·2012·2024년 3차례나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신인상(2010년), MVP(2012년),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5회에 빛나는 당대 최고 포수이자 샌프란시스코 레전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타 유격수 아다메스는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뒤 2021년 시즌 중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다. 올해까지 밀워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880경기 타율 2할4푼8리(3227타수 153안타) 150홈런 472타점 OPS .766을 기록했다. 올해 개인 최다 32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유격수로 FA 가치를 높였다.
공수에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은 아다메스는 탁월한 리더십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포지 사장은 “(밀워키를 이끌었던) 크레이그 카운셀 시카고 컵스 감독이 말하길 아다메스는 독특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우승하려면 아다메스 같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 클럽하우스 모든 사람들과 공감하며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 사장은 “여러 사람으로부터 아다메스가 모든 사람을 최대한 존중한다고 들었다. 그는 에너지 넘치게 뛰며 즐겁게 플레이한다. 매일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팬들도 매우 흥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 윌리 아다메스(오른쪽)가 버스터 포지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아다메스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게 먼저다. 나를 올바르게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맷 채프먼과 함께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을 프로 선수로 이끌고, 클럽하우스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그런 선수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다메스는 커리어 내내 큰 부상 없이 뛴 내구성도 좋다. 2021년부터 최근 4년 연속 139경기 이상 출장했다. 올해는 1경기만 빠지고 161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밥 멜빈 감독이 허락한다면 전경기 출장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멜빈 감독은 “아다메스는 모든 팀이 영입하고 싶어 하는 선수다. 내가 그에게 가장 놀랐던 건 상대팀으로 1년에 몇 번 볼 때마다 나쁜 날이 없었다는 것이다. 항상 개막전을 치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아다메스의 에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7년부터 최근 8년간 가을야구 한 번(2021년)으로 암흑기를 보내며 야구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침체된 프랜차이즈를 살릴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했고, 아다메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지 사장은 “이곳은 야구 도시다. 이 도시는 흘륭한 선수들과 팀을 원한다”고 말했다. 아다메스도 “이 아름다운 도시에 온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기대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년 전 이맘때 6년 1억1300만 달러에 영입한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가 어깨 수술과 재활을 딛고 내년에 복귀한다. 올겨울에는 훨씬 큰돈을 들여 아다메스를 데려왔고, 야구 도시 부활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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