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CL 1위' 리버풀 팬들 행복사! 15년 만에 레알 2-0 격파→"아르네 슬롯~"
2024-11-28 11:57:04 (30일 전)
리버풀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전 승리에 기뻐했다. 안필드에는 아르네 슬롯의 응원가 떼창이 울려퍼졌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5경기 전승을 달렸고, 레알은 3연패에 갇혔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디아스, 누녜스, 살라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맥 알리스터, 흐라벤베르흐, 존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백4는 로버트슨, 반 다이크, 코나테, 브래들리가 형성했고 골문은 켈러허가 지켰다.
이에 맞선 레알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벨링엄, 음바페, 디아스가 공격을 맡았고 미드필더는 모드리치, 카마빙가, 귈러가 담당했다. 멘디, 뤼디거, 아센시오, 발베르데가 백4를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전반전은 리버풀의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내내 두드리던 리버풀은 후반 시작 후 맥 알리스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킥을 헌납했지만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실축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리버풀 역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살라가 실축했고, 후반 31분 각포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2-0로 완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 레알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4분 음바페 볼을 탈취한 살라가 순식간에 공격을 전개했고 누녜스가 슈팅을 시도했다. 쿠르투아 골키퍼 손 맞고 골문으로 향한 공을 아센시오가 재차 걷어냈다. 리버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8분 리버풀 수비진이 빌드업을 전개하다가 실수가 나왔고 이를 잡은 귈러가 박스 안쪽까지 전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리버풀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0분 디아스가 측면에서 내준 것을 로버트슨 거쳐 디아스가 슈팅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레알이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귈러가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리버풀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34분 맥 알리스터가 연결한 볼을 누녜스가 헤더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쿠르투아가 막았다.
리버풀이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36분 브래들리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 전반 37분엔 살라의 패스를 받은 존스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높게 떴다. 전반 38분에는 맥 알리스터가 낮게 크로스를 깔아찼지만 뤼디거가 깔끔하게 걷어냈다.
레알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5분 발베르데가 연결한 패스를 귈러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후 연신 두드리던 리버풀이 먼저 앞서갔다. 후반 7분 브래들리가 내준 것을 맥 알리스터가 예리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리버풀이 계속 몰아쳤다. 후반 9분 맥 알리스터가 오른발로 감았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레알에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1분 카마빙가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레알은 세바요스를 대신 투입했고, 귈러 대신 바스케스도 들어왔다.
레알이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후반 14분 바스케스가 박스 안쪽에서 로버트슨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음바페가 나섰다. 그러나 음바페의 슈팅은 켈러허 골키퍼에게 방향을 완전히 읽혔고, 몸을 던진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3분 누녜스를 불러들이고 각포를 들여보냈다. 리버풀도 후반 25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살라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레알은 직후 멘디를 빼고 가르시아를 투입했다.
리버풀의 교체술이 통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맥 알리스터가 올려준 크로스를 각포가 강력한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리버풀은 후반 42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브래들리가 나가고 고메스가 들어왔다. 레알은 후반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는 결국 리버풀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리버풀은 레알을 15년 만에 꺾었다. 리버풀이 마지막으로 레알에 승리한 건 2009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였다. 그동안 리버풀은 유럽대항전에서 레알을 만날 때마다 좀처럼 승리를 얻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지난 2022-23시즌 16강에서도 합산 스코어 2-6으로 완패했고, 2021-22시즌 결승전에서는 0-1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레알에 부상자가 속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음바페가 부진했고 켈러허의 선방이 빛나면서 리버풀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리버풀의 올 시즌 기세가 상당하다.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 5경기 전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6개 팀 중 유일하다. 그동안 AC밀란, 볼로냐, RB라이프치히, 바이엘 레버쿠젠에도 모두 승리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10승 1무 1패로 홀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23점 차이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재건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떠나면서 우려가 많았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좋은 흐름을 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이제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레알전 승리에 기뻐한 리버풀 팬들은 이날 안필드에서 슬롯 감독에게 환호를 보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공개한 영상에서 팬들은 슬롯 감독의 응원가를 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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