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순위의 임시 대체자지만…돌아온 러시아 소방수의 팀 퍼스트 정신 “요스바니 응원한다,
2024-11-27 11:55:19 (1달 전)
“내가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난 팀 승리만 생각하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1순위 외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은 것.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지만,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
대한항공은 빠르게 외국인 선수를 찾았고, 지난 12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現 OK저축은행)과 챔프전에서 맹활약하며 통합 4연패에 기여했던 러시아 출신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을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시즌 선수단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으며, 틸리카이넨 감독도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구단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함을 표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막심은 지난 시즌 챔프전 3경기에서 맹활약했다. 1차전 20점 공격 성공률 44%, 2차전 19점 공격 성공률 50%, 3차전 13점 공격 성공률 54%로 활약한 막심은 단 세 경기만 뛰고 한국에서 우승 반지를 챙겼다.
또 올 시즌에도 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1월 12일 KB손해보험전 21점 공격 성공률 48.65%을 시작으로 11월 16일 우리카드전 26점 공격 성공률 57.5%, 11월 21일 한국전력전 15점 공격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그리고 11월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24점에 공격 성공률이 무려 62.5%였다.
26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막심은 “트라이아웃을 통해서 복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준비를 하고 있으면 여러 팀에서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대한항공에서 오퍼가 다시 왔을 때 행복했다”라며 “무엇보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를 모두 다 알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후 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여기 팀 일원이라는 게 좋고 팀 승리에 도움 줘서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막심의 활약 덕분에 대한항공도 4연승을 달리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파죽의 4연승과 함께 승점 12점을 싹쓸이하며 승점 23점(7승 3패)을 기록, 현대캐피탈(승점 20점 7승 2패)을 내리고 선두로 등극했다.
막심은 “당연히 이기니 좋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컨디션도 더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기대가 크다”라며 “물론 처음에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하고 있다. 팀이 하나가 되어 함께 힘을 내고 있고, 승리를 하고 있어 행복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선수와 호흡도 좋다. 한선수는 1라운드 마지막 3경기를 교체로 출전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막심이 합류한 이후 다시 우리가 알던 한선수의 모습으로 돌아와 야전 사령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막심은 “한선수 선수와는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잘 맞는다는 느낌이 있다. 이전에 뛰었던 왼손잡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비슷한 스타일의 배구를 하기 때문에 한선수 선수도 편하게,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난 어려운 상황에서 공을 처리해야 하는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다. 계속해서 맞춰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요스바니가 돌아오면 다시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막심은 일시 대체 선수 신분이다.
그러나 막심은 “예전부터 요스바니와는 알고 지낸 사이이다. 대한항공에 오기 전부터 요스바니의 상황을 알고 있었고,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팀 스케줄 상 겹치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 만날 시간이 적지만, 그래도 만나면 항상 몸 상태에 대해 물어보고 서로를 응원한다. 지난 경기 끝난 후에도 요스바니가 축하한다고 해줬다. 요스바니의 컨디션이 돌아오면 떠나야 할 수도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 지금은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에 일조할 생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막심은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 더 좋은 공격 효율을 만들어내고 싶다. 팀이 승리하는데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814
LG, 오스틴·에르난데스와 재계약…외인 선수 구성 완료
24-11-28 11:58:42
-
813
'PL+UCL 1위' 리버풀 팬들 행복사! 15년 만에 레알 2-0 격파→"아르네 슬롯~"
24-11-28 11:57:04
-
812
토트넘, 손흥민과 1년 연장 넘어 장기 계약 포석 "사실상 SON과 평생 간다"
24-11-28 11:55:26
-
811
'악마의 협상가 레비 회장에게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 1410억 핵심 DF 영입
24-11-28 07:46:14
-
810
대충격 '얼굴 시뻘건 줄+피범벅' 과르디올라, 자해 흔적 고백에 "라커룸에서 싸움 났나"
24-11-28 07:44:18
-
809
횡재수 된 FA 재수
24-11-28 07:42:38
-
808
보라스 원망하며 해고한 투수는 쪽박 찼는데…믿음 저버리지 않은 스넬
24-11-28 07:40:46
-
807
MLB닷컴 "김하성, 2년 동안 도루 60개…FA 선수 중 주력 가장 뛰어나"
24-11-28 07:39:08
-
806
엘리안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 온다…권영민 감독 “내일 입국 후 메디컬 테스트, 공격력 기
24-11-27 11:58:32
-
805
외인 1순위의 임시 대체자지만…돌아온 러시아 소방수의 팀 퍼스트 정신 “요스바니 응원한다,
24-11-27 11:55:19
-
804
V리그 19시즌 6623득점 남기고…코트와 ‘작별 인사’한 박철우 “대단하지 않아도 좋은
24-11-27 11:49:06
-
803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OH 육서영, 그 옆에 ‘멋진 언니’ MB 이주아
24-11-27 11:47:25
-
802
'승승승승승승' IBK가 1강 흥국생명 위협한다…빅토리아 20점, 도로공사에 3-0 셧아웃
24-11-27 11:42:41
-
801
김민재, 머리로 결승골-이강인 킬러 패스 완벽 차단…UCL 세 번째 코리안 더비 완승
24-11-27 08:34:55
-
800
'7경기 무실점 승리' 그리고 헤딩골까지, 큰일은 김민재가 한다
24-11-27 08:33:23
-
799
이럴 수가! '13년 만에 UCL 코리안더비' 김민재, 이강인 앞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폭발
24-11-27 08:32:09
-
798
‘우타니-좌스넬’ LAD 최강 원투펀치? ‘천적 제거까지’
24-11-27 07:41:51
-
797
디애슬레틱 "김하성 MLB 샌프란시스코행 확신…단기 계약 전망
24-11-27 07:03:07
-
796
"한 시즌에 35~40골을 누가 넣어? 메시나 호날두도 아니고!"
24-11-26 12:02:03
-
795
'맨시티와 10년 동행이 이렇게 끝난다'... 더 브라위너, 맨시티와 협상 중단
24-11-26 12:00:19
-
794
토트넘 손흥민과 어쩜 이렇게 똑같나…리버풀, 레전드 살라 재계약 NO→"난 나갈 거 같다"
24-11-26 11:58:33
-
793
[오피셜] '토트넘 초비상' 포로가 팀킬했다... 잘못 착지해 쓰러진 비카리오
24-11-26 11:56:18
-
792
손흥민보다 더 심각한 살라…"난 1년 연장 옵션도 없어" 여름에 리버풀 떠난다 "은퇴는 X
24-11-26 11:54:15
-
791
182억원 거절하고 라이벌 이적일까, 구단 행사 불참한 FA…초비상 걸린 NPB 한신
24-11-26 05:42:07
-
790
오타니 안 잡은 에인절스, 위험한 '도박'...60이닝 잘 던진
24-11-26 05: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