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19시즌 6623득점 남기고…코트와 ‘작별 인사’한 박철우 “대단하지 않아도 좋은
2024-11-27 11:49:06 (17일 전)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또 한 명의 남자 배구 레전드 박철우(39)가 정든 코트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박철우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남자부 2라운드가 끝난 뒤 은퇴식을 통해 마지막을 고했다.
박철우는 현역시절 V리그에서 564경기에 출전해 6623득점, 공격 성공률 52.13%를 기록했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함께했고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한국전력을 거쳐 19시즌 동안 선수 생활했다. V리그 통산 최다 득점과 공격 득점(5603점)은 아직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승 반지도 7개나 된다.
은퇴식에는 농구선수 출신인 아내 신혜인 씨와 자녀들 그리고 삼성화재 선수 시절 사령탑이었던 장인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도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현역에 있는 한선수(대한항공), 나경복, 정민수(이상 KB손해보험) 등도 자리해 은퇴식을 빛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생활을 같이하지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리더십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해설위원으로서 언변도 (목소리) 톤도 괜찮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하고 감독과 선수로서도 한솥밥을 먹은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생활해 추억이 많다.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다. 팀을 먼저 생각한 선수다. 아포짓에서는 국내 최고고 실력 외적으로 더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은퇴식을 마친 뒤 박철우는 “김호철, 신치용, 임도헌, 신진식, 장병철, 권영민 감독님까지 함께 해주셔서 선수 생활을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 배구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장은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감독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했다.
아내 신혜인 씨는 마이크를 잡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박철우는 “아이들을 키우고 할 때는 항상 체육관에 나와 있었고 겨울에는 집을 비웠다”라며 “지금 함께 있다 보니 많이 싸우는데 의지하고 돕고 있다. 새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아내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심을 말했다.
더욱이 박철우는 이날 경기를 해설했다. “해설을 제외해준다는 얘기도 했는데…”라며 “은퇴식이라고 해서 물러나 있는 게 싫었다. 운동선수로서 박철우는 끝났지만 제2의 인생을 잘살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수 박철우는 이제 없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철우는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철우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못 한 부분도 모자란 것도 있지만 운동 외적으로도 흐트러지지 않고 모범이 되고자 했다.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는 되지 못했지만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
811
'악마의 협상가 레비 회장에게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 1410억 핵심 DF 영입
24-11-28 07:46:14
-
810
대충격 '얼굴 시뻘건 줄+피범벅' 과르디올라, 자해 흔적 고백에 "라커룸에서 싸움 났나"
24-11-28 07:44:18
-
809
횡재수 된 FA 재수
24-11-28 07:42:38
-
808
보라스 원망하며 해고한 투수는 쪽박 찼는데…믿음 저버리지 않은 스넬
24-11-28 07:40:46
-
807
MLB닷컴 "김하성, 2년 동안 도루 60개…FA 선수 중 주력 가장 뛰어나"
24-11-28 07:39:08
-
806
엘리안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 온다…권영민 감독 “내일 입국 후 메디컬 테스트, 공격력 기
24-11-27 11:58:32
-
805
외인 1순위의 임시 대체자지만…돌아온 러시아 소방수의 팀 퍼스트 정신 “요스바니 응원한다,
24-11-27 11:55:19
-
804
V리그 19시즌 6623득점 남기고…코트와 ‘작별 인사’한 박철우 “대단하지 않아도 좋은
24-11-27 11:49:06
-
803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OH 육서영, 그 옆에 ‘멋진 언니’ MB 이주아
24-11-27 11:47:25
-
802
'승승승승승승' IBK가 1강 흥국생명 위협한다…빅토리아 20점, 도로공사에 3-0 셧아웃
24-11-27 11:42:41
-
801
김민재, 머리로 결승골-이강인 킬러 패스 완벽 차단…UCL 세 번째 코리안 더비 완승
24-11-27 08:34:55
-
800
'7경기 무실점 승리' 그리고 헤딩골까지, 큰일은 김민재가 한다
24-11-27 08:33:23
-
799
이럴 수가! '13년 만에 UCL 코리안더비' 김민재, 이강인 앞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폭발
24-11-27 08:32:09
-
798
‘우타니-좌스넬’ LAD 최강 원투펀치? ‘천적 제거까지’
24-11-27 07:41:51
-
797
디애슬레틱 "김하성 MLB 샌프란시스코행 확신…단기 계약 전망
24-11-27 07:03:07
-
796
"한 시즌에 35~40골을 누가 넣어? 메시나 호날두도 아니고!"
24-11-26 12:02:03
-
795
'맨시티와 10년 동행이 이렇게 끝난다'... 더 브라위너, 맨시티와 협상 중단
24-11-26 12:00:19
-
794
토트넘 손흥민과 어쩜 이렇게 똑같나…리버풀, 레전드 살라 재계약 NO→"난 나갈 거 같다"
24-11-26 11:58:33
-
793
[오피셜] '토트넘 초비상' 포로가 팀킬했다... 잘못 착지해 쓰러진 비카리오
24-11-26 11:56:18
-
792
손흥민보다 더 심각한 살라…"난 1년 연장 옵션도 없어" 여름에 리버풀 떠난다 "은퇴는 X
24-11-26 11:54:15
-
791
182억원 거절하고 라이벌 이적일까, 구단 행사 불참한 FA…초비상 걸린 NPB 한신
24-11-26 05:42:07
-
790
오타니 안 잡은 에인절스, 위험한 '도박'...60이닝 잘 던진
24-11-26 05:40:43
-
789
"김하성, SF와 '배게계약' 후 장기계약 노릴 것" 디 애슬레틱 SF 담당 기자 주장..
24-11-26 05:39:32
-
788
MLB닷컴이 꼽은 30개 구단별 최적의 FA···김하성은 SF, 김혜성은 시애틀? 이유는?
24-11-26 05:38:29
-
787
라건아 없어 외로웠던 이현중, 기약 없는 황금세대
24-11-25 11: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