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안 잡은 에인절스, 위험한 '도박'...60이닝 잘 던진
2024-11-26 05:40:43 (2달 전)
![](/files/content/2024/11/thumb/1732567206_99469bc787c9b458ee85.png)
오타니 쇼헤이를 잡지 않은 LA 에인절스가 위험한 도박을 했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유세이 기쿠치와 3년 6300만 달러(약 881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평균 연봉이 2100만 달러다.
기쿠치는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6년간 166경기에 등판,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33세의 좌완 키쿠치는 일본프로야구(NPB)의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9시즌을 보낸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4년 차엔 1300만 달러 선수 옵션이 있었다.
기쿠치는 첫 두 시즌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과 2020년 시즌 평균자책점(ERA) 5.39와 FIP 5.17을 기록했다. 2021년에 ERA 4.41과 4.61 FIP로 약간 반등했다. 키쿠치는 2021년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ERA 2.33과 탈삼진율 27.5%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후반기에 무너졌다.
키쿠치는 4년 차에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년 3,600만 달러에 그를 잡았다.
토론토에서도 그는 시애틀에서와 비슷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2022년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00 2/3이닝 동안 ERA 5.19, FIP 5.62으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2023년 반전이 일어났다. 32차례 선발 등판해 ERA 3.86, 탈삼진율 25.9%, 볼넷율 6.9%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또 부진했다. ERA 4.75로 저조했다. 이에 토론토는 그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했다.
휴스턴에서 기쿠치는 안정을 찾았다. 10경기에서 60이닝을 소화하며 ERA 2.70을 기록했다.
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오자 에인절스가 거금을 들여 덥석 문 것이다.
기쿠치가 에인절스에서는 기복 없는 투구를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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