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학생이 있나...' 벌써 양동근·NBA 가드와 비견되다니, "보석이 든 광석"
2024-11-25 11:40:12 (2달 전)
대학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문유현(20·고려대)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안준호(68)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2 A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5-98로 패배했다.
한국은 1쿼터 좋은 출발을 보이며 한때 리드를 잡는 등 19-19로 마감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3점슛 7방을 얻어맞으면서 순식간에 호주에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전반을 22점 차 열세로 마친 한국은 3쿼터 들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대표팀 막내 문유현도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문유현은 3쿼터 종료 4분 43초를 남긴 시점에서 코트에 투입됐다. 변준형(정관장)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출전이 불가피했다. 출격 후 곧바로 공격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외곽포로 득점을 올렸다. 이우석(현대모비스)의 코너 3점이 들어가지 않은 후 이승현(KCC)이 리바운드를 따내고 볼을 외곽으로 빼줬고, 신승민(한국가스공사)의 패스를 받은 문유현이 그대로 올라가 3점포를 꽂은 것이다.
이에 문유현은 4쿼터에도 빠지지 않고 그대로 출격했다. 패스 미스를 저지르는 실수도 나왔지만, 8분 10여 초를 남긴 시점에서 외곽에 있다가 드라이브인으로 돌파 후 플로터를 던져 득점을 올린 장면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문유현은 11분 6초를 뛰며 7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패배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막내다운 패기와, 막내답지 않은 플레이가 돋보였다. 23점 차로 패배한 경기에서 문유현의 득실 마진은 -1에 불과했다.
문유현은 무룡고-고려대 선배인 문정현(KT)의 친동생으로 주목받았다. 형에 이어 대학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그는 지난 5일 열린 건국대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29점 13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부상으로 빠진 이정현(소노)을 대신해 아시아컵 예선 대표팀에 발탁됐다.
안준호(58) 대표팀 감독은 호주전 종료 후 "문유현을 뽑기 전 대학리그 게임을 5번 봤고, 대학 감독이나 고려대와 붙었던 프로팀 감독에게 의견을 들었다. 평가가 엄청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되진 않았지만, 훈련을 시켜보니 예상한 것보다 스피드나 볼 핸들링, 투맨게임에서의 슛 등이 굉장히 좋다"면서 "아직 다듬어야 할 것이 많지만 '보석이 들어있는 광석'을 발견했다. 그 정도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양동근(현 현대모비스 코치)이나 카와무라 유키(멤피스) 등 대형 가드 자원처럼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팀 동료 이현중(일라와라) 역시 "프로 레벨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현이가 착하다보니 눈치를 봤는데, '넌 여기 막내로 들어온 게 아니라 대표팀으로 들어온 거다'고 말해줬다"면서 "연습하다 보면 속을 수 있다. 심성은 착한데 경기장에 들어가면 바뀐다. 어떤 유형으로 될 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문유현은 "(이)승현이 형을 필두로 형들이 기본적인 수비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을 잘해줬고, 한 팀이 돼 조화로운 농구를 보여줬다"며 "아쉽게 호주가 슛이 잘 들어가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형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투혼을 발휘해서 그런 부분을 팬들께서 좋게 봐주실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뛰는 데 너무 재밌었다. 이렇게 많은 관중과 음악 소리 속에 해본 게 처음이다. 빨리 프로를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기량을 갈고 닦아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3쿼터 투입 후 어떤 생각으로 뛰었을까. 문유현은 "막내로서 형들이 체력을 비축하도록 최선을 다해서, 죽을 힘을 다해 뛰는 게 목표여서 잘 수행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 감독이나 이현중, 이승현 등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 그는 "플로터 쏠 때 형들이 '게임 보는 줄 알았다'고 말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는 "많이 아쉽다. 연습한 게 많은데, 다시 운 좋게 선발된다면 100%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 감독과 서동철(56) 코치의 칭찬은 문유현도 춤추게 했다. 그는 "감독, 코치님 얘기를 꼭 넣어달라"며 "내게 '정말 잘한다. 더 잘할 수 있다. 장래가 촉망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국가대표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를 믿어주시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들과 사우나도 가고, 게임도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며 "잊지 못할 기억일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학 최고의 선수인 문유현은 심심찮게 '얼리 엔트리'에 대한 소문이 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학교에 남았던 그는 어떤 판단을 하게 될까. 이에 대해 그는 "빨리 프로 가서 뛰고 싶다"면서도 "(얼리 드래프트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 '은퇴 안하면 안되겠니?' 전희철 감독 애정 표현에 미소로 화답한 워니, 2연속 올스타전 N 25-01-21 00:45:06
- '박정아 충격의 1득점→셧아웃 패배' 꼴찌팀 고춧가루에 당했다! "집중력 떨어졌다" 장소연 25-01-20 01:48:33
- 33억 통 큰 투자, 득점 1위 보유 팀인데…패패패패→453565?, 275승 명장의 한숨 25-01-19 00:52:50
- OK저축은행, 1년 만에 최하위로…패착이 된 오기노 감독의 선택 25-01-18 00:54:19
- "날 기다린 팬들에게 감사해" 1순위 지명→귀화→무릎 수술 2번, 194cm 몽골 소녀 좌 25-01-16 00:52:13
-
1524
고희진표 '매의눈'+44득점 메가파워! 정관장, 5세트 혈투끝 10연승 질주…"겸손하면 이
25-01-15 00:47:50
-
1523
'몽구스 배구'란 이런 것...3연속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어요
25-01-15 00:46:14
-
1522
야심찬 투자, 참혹한 성적, 악몽의 시간들...페퍼 반전 드라마에, 배구판이 들썩인다
25-01-15 00:44:04
-
1521
한 세트 24점 괴력의 괴물 있을 때도 못했는데…정관장 창단 첫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도전,
25-01-15 00:42:29
-
1520
여자배구 184연승 이끈 전설적인 사령탑 이창호 전 감독, 83세로 세상 떠나…가족장 치른
25-01-15 00:40:51
-
1519
"나는 토트넘과 계약하지 않을 거야"…메디컬 테스트 앞두고 핸들 돌렸다, 역대급 하이재킹
25-01-14 23:53:26
-
1518
손흥민→양민혁→이강인? 토트넘 이적설...BUT "다재다능한 공격수 환영이지만 수비가 우선
25-01-14 23:52:12
-
1517
'나 독일로 다시 돌아갈래!'...잭슨에 무릎 꿇은 첼시 FW, "뮌헨과 협상 진행 중"
25-01-14 23:50:52
-
1516
'675,000,000원은 안 돼!' 맨유, 특급 유망주 나폴리에 안 판다…125,000,
25-01-14 23:49:38
-
1515
'유리몸' 또 쓰러졌다...제수스, 십자인대 파열→"장기결장 우려"
25-01-14 23:48:30
-
1514
'이런 포효' 얼마 만인가…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의 주인공 [곽경훈의 현장]
25-01-14 00:34:32
-
1513
23억 클러치박, 韓 역사에 이름 남겼다…'IBK→도공→페퍼' 407G 6007점, 만년
25-01-14 00:32:30
-
1512
"18연승 멤버 2명 남았다" 14년차 '원클럽맨'이 돌아본 배구명가 재건…평생 숙적과 함
25-01-14 00:31:00
-
1511
‘윗물’ 괴롭히는 페퍼-도공-GS…하위팀들의 반란, 봄배구 경쟁 ‘태풍의 눈’으로
25-01-14 00:29:40
-
1510
'삼성화재 새 유니폼' 막심 "한국에 매료돼 돌아와... 한국 선수들, 실수 두려움 없애야
25-01-14 00:28:24
-
1509
"이강인 와줘!" EPL만 5개팀…'700억 베팅' 토트넘 참전에 SON↔LEE 운명 바뀔
25-01-14 00:00:04
-
1508
대한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기각
25-01-13 23:53:07
-
1507
美예측 'LAD 9번 2루수' 확정하러 갑니다, 김혜성 드디어 출국...먼저 떠난 LEE는
25-01-13 23:51:43
-
1506
아내 임신→불륜녀 출산→제3녀와 불륜…'바람둥이 월클' DF, 아내에 무릎 꿇고 맨시티→A
25-01-13 23:48:55
-
1505
SON "이강인 잘한다고 수도 없이 말했어" 토트넘 러브콜 배후는 손흥민이었나... 英 "
25-01-13 23:45:39
-
1504
15년 만에 넘어선 구단의 역사, 비결은? "곳간에 곡식을 쌓아야…"
25-01-13 12:35:19
-
1503
3승 90패 팀 맞아? 만년 꼴찌의 반란, 챔피언 혼쭐→창단 첫 승승승…
25-01-13 12:34:18
-
1502
[SW인터뷰] ‘非선출 신화’ 정성조의 위대한 도전… “날 믿어준 이들 위해 더 당당하게!
25-01-13 12:33:19
-
1501
KCC, 라렌 효과 이어 허웅 복귀에 날개 달까?…삼성은 승리 시 1479일만에 4연승
25-01-13 12:32:24
-
1500
팬들은 "MVP" "MVP" 28분만 뛰고 44득점 '뉴욕의 왕'이 날았다
25-01-13 12: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