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전승→현대건설 라이벌전 앞둔 김연경 "양효진과 밀당 중" 이유는? [대전 현장]
2024-11-21 11:11:59 (2달 전)
배구 여제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8전 전승이자 8연승으로 기세를 높였다. 남녀부를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다. 시즌 승점 23점으로 여자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수훈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었다.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56.67%)을 터트렸다. 범실은 단 1개뿐이었다.
1세트엔 3득점(공격성공률 42.86%)으로 숨을 골랐다. 2세트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묶어 7득점(공격성공률 55.56%)을 선보였다. 마지막 3세트엔 원맨쇼를 펼쳤다. 홀로 블로킹 1개를 더해 10득점(공격성공률 64.29%)을 퍼부으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특히 3세트 후반 줄다리기가 치열해지자 더 뜨겁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21-21서 오픈, 퀵오픈, 오픈으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24-21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24-22서 김연경은 퀵오픈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에게 전승 소감부터 물었다. 김연경은 "솔직히 선수들끼리 그런 이야기는 많이 안 한다. 계속 이기고 있지만 그 가운데 부족한 부분들도 있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상대 메가(메가왓티 퍼티위)가 안 뛰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처음엔 우리가 우왕좌왕했지만 그래도 잘 대비한 덕에 승리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답했다.
정관장의 주포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도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메가와 박혜민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께서 미팅을 소집하셨다. 계속 '긴장을 늦추지 마라'라고 이야기해 주셨다"며 "우리 팀은 항상 상대에게 변수가 생기면 거기에 대비를 못 해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곤 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그런 점을 조심하려 했고, 긴장한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개막 8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비시즌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 등을 통해 몇몇 선수들을 새로 영입했다(최은지·신연경·이고은 등).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 팀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며 "훈련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며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KOVO컵 대회 때 예상한 것과는 너무 다른 경기력이 나와 나를 포함한 선수들 모두 분위기가 조금은 안 좋고 침울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흥국생명은 지난 9월 말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김연경은 "우리에겐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고 본다. 지금도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선수 4명 정도가 새 얼굴이다"며 "서로 간 이해가 필요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더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승 행진 중인 흥국생명의 다음 상대는 난적 현대건설이다. 오는 24일 일요일 안방인 인천에서 일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은 현재 승점 20점(7승1패)으로 2위에 올라 있으며 흥국생명을 바짝 추격 중이다.
김연경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대건설도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잘하고 있다"며 "내가 기대하는 것은 우리 홈경기고 주말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첫 주말 홈경기라 많이 기대 중이다. 선수들 다 현대건설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니 잘 준비해 승리로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건설에는 김연경의 절친한 동생인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속해있다. 김연경은 "최근 양효진과 연락을 잘 안 하고 있다. 나도, 걔도 각자의 작전이 있는 듯하다. 밀당(밀고 당기기) 중인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V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적응 도우미로도 팔을 걷어붙였다. 투트쿠는 "김연경과 같이 뛰며 즐기고 있다. 배우는 점도 많다. 특히 튀르키예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며 "가끔 같이 저녁 먹으러 가거나 집에 선수들을 초대해 놀기도 한다. 앞으로의 휴식일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엔 같이 케밥을 먹으러 갈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자 김연경은 "아 그래? 몰랐는데 넌 계획이 있었구나? 이태원으로 가야겠네"라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 ‘역사적인 21분 33초’ 마요르카 박지현, 스페인 데뷔 경기서 5P 4R 1A…팀도 대승 N 25-01-06 00:43:34
- '요스바니+료헤이로 전력 상승' 대한항공, '외인 교체' 승부수!...'통합 5연패' 위한 25-01-05 00:51:15
- ‘독주 체제’ 무너진 흥국생명, 투트쿠 대체 외인 마테이코 영입...최장신 폭격기? 트아에 25-01-04 00:40:37
- 휴식기가 반가운 '지친' 흥국생명과 '외인 정리' 대한항공 25-01-02 01:03:21
- ‘누가 우리보고 꼴찌래?’ KB·페퍼, 봄 배구 경쟁 태풍의 눈 25-01-01 01:34:39
-
1176
"올스타 투표 1위인 내가 못 뛴다고?" 크리스마스 매치서 외면 받은 그리스 괴인의 실망
24-12-25 02:28:40
-
1175
'커리가 망쳤다' GSW, IND에 6점차 석패
24-12-25 02:27:14
-
1174
올스타 출신 가드 빅딜로 반전 노리는 덴버... 트레이드 걸림돌은 악성 계약?
24-12-25 02:25:48
-
1173
‘녹색전사 새 사령탑’ 부임, 전북 왜 포옛 감독 선택했나?…“가장 적극적, 전북에 적합한
24-12-24 19:01:22
-
1172
토트넘의 '충격 협박', "SON 재계약 안 하면 팔겠다"...1년 연장 옵션 '숨은 계략
24-12-24 19:00:16
-
1171
ML 1순위+104도루 유망주 다 제쳤다…세계로 뻗는 김도영, 프리미어12 주목해야 할 선
24-12-24 18:57:55
-
1170
대표팀 대신 전북 사령탑으로... 한국축구와 묘한 인연
24-12-24 18:56:29
-
1169
"美 스카우트 모두, 구단에 김도영 보고했다" ML 전체 1번도 제친 KBO MVP 미친
24-12-24 18:04:28
-
1168
"클럽의 몰락", "팬들의 눈물" 천장에 물 새고, 쥐떼 들끓는 맨유 '꿈의 구장'
24-12-24 15:12:51
-
1167
'괴물 이래도 괜찮나' 김민재의 미친 투혼...진통제 맞고 24경기 모두 출전→"이 악물고
24-12-24 15:11:45
-
1166
백승호 3부 왜 남았나 했더니→'이유 있었네' 곧바로 승격 보인다... '공중볼 3회 활약
24-12-24 15:10:43
-
1165
"헐, 이 자식 뭐야?" 맨유 선수단, '기싸움 GOAT' 래시포드 무책임 발언에 격노
24-12-24 15:09:54
-
1164
한때 EPL 대표 풀백이었는데…커리어 ‘대위기’, 구혼자가 없다
24-12-24 15:08:47
-
1163
아스널 초비상! 2270억 특급 에이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아르테타 "상태 좋지 않
24-12-24 15:08:03
-
1162
OSEN '짠돌이' 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응하지 않으면 이적료 받고 이적 시킨다"...
24-12-24 15:07:06
-
1161
'해적선장' 매커천, 내년에도 피츠버그에서 뛴다…1년 73억원 계약
24-12-24 15:05:50
-
1160
'우린 안 싸워요!'…사이 좋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심판노조, 25년째 '단체협약' 합의
24-12-24 15:05:13
-
1159
‘과소평가된 FA’ 꼽힌 김하성, 4년·871억원에 디트로이트와 계약 예상
24-12-24 15:04:25
-
1158
‘작토버’ 피더슨, 6번째 팀 찾았다, 다저스→컵스→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24-12-24 15:03:40
-
1157
"LAD-테오스카, 일주일째 대화 단절" 이별 수순 밟나…김하성 다저스행, 더 탄력받을 수
24-12-24 15:02:46
-
1156
"리그 우승이 진짜 우승" 사이영상 특급 바우어 영입에 총력전
24-12-24 15:01:55
-
1155
"역사상 최고 육성 신화였는데"…LAD 왜 156km 파이어볼러 떠나보냈나
24-12-24 14:59:15
-
1154
"역사상 최고 육성 신화였는데"…LAD 왜 156km 파이어볼러 떠나보냈나
24-12-24 14:59:06
-
1153
조롱·욕설·악수 거부까지...격해지는 V리그, 변화 속 '과도기'라면 빠르게 식어야
24-12-24 04:09:44
-
1152
위기의 GS칼텍스, 창단 최다 13연패 직전이라니..
24-12-24 04: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