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불발됐던 그 선수 온다고?" 몇달을 쫓아다녔는데, 어떻게 마음을 얻었나
2024-11-16 13:27:14 (1달 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온 것 같아요."
일본 가고시마에서 선수들의 마무리 캠프 훈련을 지켜보던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미치 화이트 영입 임박 소식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SSG는 일찌감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의 재계약 불발을 확정하고, 새 외국인 투수 후보 찾기에 나섰다.
미치 화이트는 일찍부터 레이더망에 있었던 선수다. 한국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있는 화이트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외조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이고, 어머니 역시 교포 2세로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화이트는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자란 혼혈 선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외모가 닮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도 '입을 뻔' 했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WBC는 혈통을 따라 출전 국가를 정할 수도 있다. 화이트 역시 '한국계 ' 이기 때문에 미국 대표팀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으로도 차출될 수 있었다. WBC 대표팀으로 활약한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같은 사례다. 그러나 당시 화이트는 "저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가 아니다"라며 정중하게 대표팀의 제안을 거절했었다.
SSG 랜더스와 계약한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올해도 다사다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가 됐다가 시즌 중 다시 밀워키 브루어스로 또 한번 트레이드가 됐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면서 새팀을 찾아야하는 입장이었다.
SSG는 일찍부터 화이트를 주시하고 있었다. 올 시즌 팀을 두번이나 옮기기는 했지만,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됐기 때문에 당장 KBO리그에 올 상황은 아니었다. 화이트를 지켜보던 SSG는 10월초 그가 FA 자격을 얻자 빠르게 접근했다. 국제 파트 담당자가 10월초부터 한달 가까이 거의 매일 연락을 하고, 안부를 묻고 또 설득하는 작업(?)을 거쳤다. 구애나 마찬가지였다.
SSG 구단 관계자는 "화이트가 언젠가는 한국에서 한번쯤 뛰고싶어한다는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캐치했다. 그래서 그걸로 접근을 했다. 올해 팀을 여러번 옮기면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자체가 애매해지니, 차라리 KBO리그에서 한번 뛰다가 다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것이 어떠겠냐는 설득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SK 와이번스에서 '에이스' 로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성공한 메릴 켈리. 스포츠조선DB이미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후 메이저리거로 돌아간 사례들이 많다.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도 있고, 지난해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등 성공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화이트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달 넘게 이어진 구애에 마침내 화이트의 마음이 움직였다. 화이트 측에서 11월 첫째주 "SSG에 갈 마음이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구체적으로 협상이 시작됐다. SSG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상한선인 연봉 100만달러를 전액 보장하는 조건으로 최종 사인을 했다. 이제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SSG는 화이트가 한국에서 충분히 S급 활약을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구종도 다양하고, 구속도 150km을 훌쩍 넘긴다. 변화구 완성도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여러 사정상 아직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다시 검증을 한다면 또 한번 빅리그 재진입 기회가 올 수 있다. 화이트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가 된다.
한국계 선수지만 7살 이후로 한번도 한국에 방문한 적이 없었던 화이트는 조만간 어머니의 나라에 온다. 외국인 선수 신분이지만, 일단 한국계 혈통 선수라는 점이 팬들에게는 어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흥국생명 다니엘레 코치의 도발에 조롱당한 한국 배구...연맹도 상벌위 개최 가닥 N 24-12-19 02:51:52
- "히샬리송 영입하고 싶다" 토트넘 이게 웬 떡이야..."이미 선수와 대화하고 있다" 24-12-18 04:39:00
- '45분 뛴' 손흥민, 1골 2도움 원맨쇼...사우샘프턴에 5-0 대승 이끌어 24-12-16 13:13:55
- '손흥민, 이미 맨유에 대한 감정 나타냈다'... "맨유는 지성이 형이 뛰던 팀, 어렸을 24-12-08 02:09:02
- "한국어로 했겠어요?" 김호철과 아본단자 감독의 이례적 설전…어떤 대화가 오갔을까? 24-12-06 13:36:07
-
963
'ML 출신 강정호-김하성 넘었다' 김혜성 가치가 솟구친다 "ML 주전급 2루수 될
24-12-15 02:10:13
-
962
“패자도 양키스, 승자도 양키스” 소토에게 7억6000만달러 제시했는데 재계약 실패
24-12-15 02:08:51
-
961
'트레이드' 김미연-문지윤, 새 팀서 반등 노린다
24-12-14 04:45:42
-
960
'구단 최다 연승 도전'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14연승? 큰 의미 없다"
24-12-14 04:44:31
-
959
'V리그 복귀' 마테우스 42점 폭발했지만…OK저축은행, 한국전력 잡고 5연패 탈출
24-12-14 04:43:48
-
958
'김연경, 116G나 경신한 5000점' 흥국생명, 구단 최장 14연승 신기록
24-12-14 04:43:12
-
957
김태술 감독의 조용한 분노 "이래서는 어떤 팀도 못 이겨"
24-12-14 04:42:26
-
956
유기상, 양준석, 타마요 ‘젊은 3인방’, LG의 큰 수확
24-12-14 04:41:27
-
955
2쿼터 종료됐을 때 점수 23-16, WKBL 역대 전반전 최소 득점 3위
24-12-14 04:40:41
-
954
고개 숙였던 ‘킹의 아들’ 브로니, G리그에서 30점 폭발···반등의 신호탄 되나
24-12-14 04:40:01
-
953
‘작정현’의 복귀, 하지만 주인공은 ‘큰정현’이었다···소노 잡은 삼성, 탈꼴찌 성공
24-12-14 04:39:12
-
952
한국 남고 싶었는데…재계약 불발로 떠난 게 전화위복, ML 복귀 후 3년간 63억 벌었다
24-12-14 04:38:28
-
951
드레싱 룸에서 음식 먹지마!...아모림, 맨유 선수단 위해 '엄격한 드레싱 룸 규칙' 도입
24-12-14 04:37:17
-
950
1423억 먹튀인 줄 알았는데…14G서 ‘9골 2도움’ 맹활약, 팀은 10연승 질주
24-12-14 04:36:25
-
949
'19경기 3골 누네스로는 힘들어'...슬롯, 빠른 현실 파악 새 공격수 찾았다 "
24-12-14 04:35:39
-
948
"드리블 잘하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메시입니다"
24-12-14 04:34:38
-
947
'HERE WE GO' 로마노 확인! 황희찬, UCL 우승 팀 이적하나…
24-12-14 04:33:47
-
946
투헬 빨로 김민재 제치던 다이어, 결국 사필귀정...뮌헨서 방출 확실
24-12-14 04:32:17
-
945
"손흥민, 장기 계약 없어 좌절", "2년 내 토트넘 이별" 연이은 충격 주장...레전드
24-12-14 04:31:30
-
944
'애매해도 너무 애매해' 포스팅으로 MLB 문 두드린 김혜성, 윈터미팅에서 관심 못 받은
24-12-14 04:30:04
-
943
'4720억' 거포가 박탈감을 느끼다니…소토 반값도 안 된다, ML 몸값 대폭등에 울상
24-12-14 04:28:13
-
942
"당신처럼 많은 우승을…" 레전드 사장 보면서 다짐, 이정후와 함께 'SF 야구 도시' 부
24-12-14 04:26:12
-
941
전 내셔널리그 MVP 벨린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근접…걸림돌은 연봉보조 액수
24-12-14 04:24:36
-
940
양키스, 밀워키에서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 트레이드로 영입
24-12-14 04:23:33
-
939
“스몰 마켓도 괜찮다” 사사키 영입전 후끈···미네소타도 참전 선언
24-12-14 04:22:17